팬택 이준우 사장 “채권단·이통사에 호소… 존속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입력 2014-07-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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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이준우 사장이 채권단과 이동통신사 3사에게 선처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 사장은 10일 오전 서울 상암동 팬택 본사에서 긴급 기자 간담회를 갖고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팬택이 오늘의 경영위기를 맞게 된 점에 대해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대표로써 무한한 책임을 통감하며 사죄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사장은 “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 후에도 저를 포함한 팬택 구성원들은, 순간의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오직 밝은 미래를 그리면서 밤낮없이 달려왔다”며 “그러나 ‘이통사 출자전환’이 벽에 부딪힌 지금, 저희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존폐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현재 팬택은 채권단에 5230억원을 갚아야 한다. 채권단은 팬택의 경영환경을 고려해 채무 30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오는 2018년까지 원금상환 유예를 기본으로 정상화 방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통3사는 팬택으로부터 받아야할 1800억원을 출자전환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통3사의 출자전환 결정 기한은 벌써 세 차례(4일→8일→14일)나 연기됐다.

이 사장은 “그 동안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으로 이통사에 기여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팬택 상황은 이통사에 큰 짐이 되어 버린 것 같다”며 “물론 채권단 제시안이 이통사에서 받아 들이기에는 쉽지 않은 제안이라고 생각하지만 대한민국 이동통신 산업 생태계에서 팬택이 존속할 수 있도록 채권단 제시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채권단에서 그 동안 팬택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줬다”며 “하지만 현재 채권단 제시안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부디 지혜를 모아 워크아웃이 중도에서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나서 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고개과 협력사에 대한 사죄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 사장은 “회사 존속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팬택 제품을 사랑해 주시는 500만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됐다”며 “한 번 더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설령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사후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협력업체는) 팬택과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선의 지원을 다해 주셨지만 저희의 잘못으로 생존까지 위협받는 참담한 상황을 초래한 것에 대해 무릎 꿇고 죄송하다”며 “회사로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동반성장을 통해 오늘날의 고통을 반드시 보상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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