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팬택 간곡한 호소에도 “입장변화 없다”

입력 2014-07-1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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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대신 실리 챙겨 … 묵묵부답으로 일관

이준우 팬택 대표가 긴급기자 회견을 열고 이통3사에 출자전환 수락을 호소했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이통3사는 출자전환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한 채 그 어떤 제스쳐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10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위기에 대해 사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1800억원의 출자전환을 결정하지 못한 채권단과 이통3사에게 “받아들이기에 쉽지 않은 제안이지만 채권단의 제시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도록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읍소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이통3사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이통3사는 기존 입장과 변한게 전혀 없을 뿐더러 자신들은 제 3자라면서 팬택 이야기를 극도로 꺼렸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팬택이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출자전환에 대한 기존 입장과 전혀 다른게 없다”며 “앞으로도 출자전환에 대해 그 어떤 입장 표명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타깝지만 동정보단 실리를 추구하겠다는 기존 입장도 명확히 했다.

또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팬택은 거래처 중 하나일 뿐이다. 사업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비즈니스 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다”며 “우리는 팬택의 제품을 구매하는 업체인 만큼 팬택이 아니면 다른 업체의 제품을 사서 팔면 그만”이라고 잘랐다. 그는 “오히려 채권단이 이통3사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 같다”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추진하는 매출채권은 4800억원 규모다. 이 중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매출채권은 3000억원이고, 이통3사가 보유한 팬택의 매출채권은 1800억원이다. 채권단에서 3000억원을 이미 출자전환키로 했다.

이통3사가 오는 14일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출자전환은 무산된다. 이후 팬택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중단하고 법정관리에 돌입한다. 국내 휴대폰 점유율 3위인 팬택이 창립 23년만에 무너지게 되는 셈이다. 550여개의 거래업체와 8만여명의 관련 종사자가 당장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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