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쇼크’, 현대차 2분기 영업익 10%감소… 2조원 밑도나

입력 2014-07-10 17:40 수정 2014-07-11 10: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해 2분기에 비해 원화 8.2% 절상

현대자동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원화 강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동기 대비 1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에도 원화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일각에서는 현대차의 3~4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밑돌 수 있을 것이란 우려섞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0일 주요 증권사들이 7월 내놓은 현대차의 2분기 실적 전망치를 평균한 결과, 영업이익은 2조1000억원으로 분석됐다. 현대차의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조4065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12.7% 줄어든 수치다.

반면 현대차의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증권사들은 내다봤다. 현대차의 2분기 매출 전망치 평균은 2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23조1834억원보다 0.9%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은 늘지만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원화 강세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평균 기준환율은 1122.15원이었으나 올해 2분기에는 1030.38원으로 1년 만에 8.2% 절상됐다. 현대차의 해외 판매가 늘지만 원화 강세로 더 팔고 덜 버는 구조가 된 셈이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국내생산 수출 31만4639대, 해외생산 판매 76만8525대 등 모두 108만3164대를 해외에 팔았다. 부문별로는 국내생산 수출 3.8%, 해외생산 판매 3.3%, 총계 3.4%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박인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자동차업체의 2분기 실적은 4월 이후 원화 가치 급상승으로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하반기에는 원화 강세 추세가 강화될 전망이어서 현대차의 실적은 더 하락할 수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10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하반기 원·달러 평균환율은 1017원 내외로 상반기 1049원보다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증권가 일각에서는 현대차의 3~4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밑돌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환율이 1000원대 전후를 넘나들면 현대차의 신차 호재보다 환율 악재가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해외공장의 생산물량을 늘려 환율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증설이 완료되는 해외공장이 없는 만큼, 현지 생산 확대로 원화 강세를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851,000
    • -1.88%
    • 이더리움
    • 4,652,000
    • -1.52%
    • 비트코인 캐시
    • 733,500
    • +6.54%
    • 리플
    • 2,150
    • +10.6%
    • 솔라나
    • 355,900
    • -2.09%
    • 에이다
    • 1,518
    • +25.14%
    • 이오스
    • 1,076
    • +10.02%
    • 트론
    • 289
    • +3.96%
    • 스텔라루멘
    • 621
    • +57.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900
    • +4.83%
    • 체인링크
    • 23,370
    • +9.77%
    • 샌드박스
    • 551
    • +11.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