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미국 남부 오클라호마 주의 한 농부가 지난해 10월 잃어버린 아이폰이 일본 홋카이도까지 갔다가 9개월 만에 주인 품으로 되돌아온 사연이 화제다.
10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오클라호마 치카샤에서 농사를 짓는 케빈 휘트니(53) 씨는 지난해 10월 대량의 곡물을 트럭으로 창고로 옮기는 사이 셔츠 가슴 주머니에 넣어뒀던 아이폰을 잃어버렸다.
아이폰은 곡물 틈새에 끼어 트럭으로 출하. 아칸소 강과 미시시피 강을 건너 루이지애나 주의 집적소에서 일본행 배에 실려 파나마 운하를 통해 태평양을 횡단했다.
이후 일본 이바라키 현의 가고시마 항에 도착한 아이폰은 홋카이도의 제분소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제분소는 일본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를 통해 루이지애나 주에 있는 동 연합회의 관련 회사 책임자에게 반송했다.
책임자 에릭 슬레이터 씨는 아이폰을 충전해 기기를 켜 데이터를 확인, 저장된 사진 등을 통해 주인이 휘트니 씨라고 특정하고 올 6월 그의 품으로 보내줬다.
휘트니 씨는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2만km를 헤엄쳐 무사히 돌아온 아이폰을 받아들고 기적을 체험했다고 놀라워했다고 한다. 그는 "천국에 있는 스티브 잡스도 놀라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아이폰에 작년 3월 찍은 딸의 결혼식 장면 등 수많은 추억의 사진이 담겨 있어 내심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그는 "믿기지 않는다. 진짜 충격이다. 세계는 참 작다"며 감사해했다.
미국서 분실한 아이폰이 일본에 갔다가 다시 주인을 찾았다는 사연에 네티즌들은 "대박, 아이폰 여행 잘 했네" "아이폰6는 언제 나오나" "세상이 참 좁다. 사람들은 착하고" "아이폰6 출시예정일은 9월이래요" "스마트폰 잃어버리면 얼마나 찝찝한데" "스마트폰 잃어버리면 저장된 데이터 중에서도 사진이 가장 걸려" "아이폰6에는 분실한 주인 찾아주는 기능 없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