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회사인 모건스탠리가 쌍용을 인수한지 석달만에 유상감자를 통해 투자자금 회수에 시동을 걸었다.
4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쌍용은 현 발행주식 1117만주 중에서 582만5600주를 주당 5000원에 유상소각하는 유상감자를 결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18일 주주총회를 거쳐 52.21% 유상감자 절차를 매듭짓게 되면 쌍용의 발행주식은 533만9761주로 줄어들고 자본금은 558억원에서 226억원으로 축소된다.
쌍용은 이번 유상감자 배경에 대해 고정자산 처분에 따른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자본금 규모를 적정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를놓고 증권가에서는 지난 4월 678억원에 채권단 보유지분 75%를 인수한 모건스탠리가 유상소각을 통해 자본금을 줄이는 방식으로 투자금 회수에 나선게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모건스탠리의 지분율은 69.58%다. 유상감자를 통해 줄어든 자본금 292억원이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만큼 모건스탠리는 이번 유상감자로 203억원을 회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