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 ‘SUV’ㆍ‘독일차’ 인기

입력 2014-07-11 07:52 수정 2014-07-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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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증가율 2~5위 SUV가 차지

중고차 시장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 증가율이 높은 상위 5개 모델 중 4개 모델을 SUV가 차지했다.

중고차 거래를 뜻하는 이전등록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차량은 기아자동차의 소형차 모닝이었다. 이 차량은 상반기 7만960대가 거래돼 전년 동기 대비 17.7% 이전등록이 늘었다.

2위부터 5위까지는 SUV가 이름을 올렸다. 2위는 현대자동차의 투싼으로 이 차량의 상반기 이전등록은 2만576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5.7% 증가했다. 이어 같은 기간 기아차의 스포티지는 15.0%(이전등록 2만8001대), 현대차의 싼타페 9.4%(5만2724대), 기아차의 쏘렌토 6.5%(2만9308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거래량이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스포티지와 싼타페 등의 SUV가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며 “중고차 시장에서도 SUV의 인기가 높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거래규모로 보면 상반기 가장 많이 거래된 중고차는 현대차의 쏘나타였다. 쏘나타는 이 기간 동안 11만7120대가 이전등록됐다. 다만 신형 쏘나타의 출시 영향으로 거래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다.

수입차의 중고차 거래에서는 독일차가 강세였다. BMW의 5시리즈는 상반기 1만468대가 이전등록돼 수입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5시리즈의 이전등록은 전년 동기 대비 39.8% 상승한 수치다.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의 E클래스가 상반기 7157대 이전등록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1%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BMW의 3시리즈 5055대, 아우디 A6 4574대, 벤츠 S클래스 4347대 순으로 이전등록이 많았다.

독일차업체들은 중고차 거래규모가 늘자 중고차사업에 직접 뛰어들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8∼9월 중 중고차 사업을 개시하기 위해 최근 시범 딜러업체를 선정했다. 벤츠는 주행기간 4년 또는 주행거리 10만㎞ 이내의 무사고 차량으로 178개 정밀 점검을 통과한 자사 중고차를 스타클래스 브랜드로 직접 판매하고 있다. 벤츠는 조만간 세 번째 중고차 전시장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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