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10억원이 넘는 한국의 부자는 16만700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1인당 평균 22억1000만원이었으며 총액은 369조원으로 가계 총 금융자산의 14%를 차지했다.
KB금융경영연구소가 10일 발표한 ‘2014 한국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는 전년보다 2.5% 늘었다.
부자들은 사업체 운영(32.5%), 부동산 투자(25.8%), 부모 증여 및 상속(25%) 등으로 재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자산은 부동산(54.1%), 금융자산(39.6%), 예술품·회원권 등(6.3%)으로 구성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만9000명(47.3%)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3만2000명(19.3%), 부산 1만3000명(7.6%) 순이었다. 서울 부자는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 37.5%가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소가 지난 4월부터 두 달간 전국 자산가 600명을 대상으로 별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5%는 “최소 100억원 이상을 가져야 부자”라고 생각했다. 이들 중 78%는 자신이 부자가 아니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