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벌써 금리인하에 베팅

입력 2014-07-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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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도 금리인하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일 금통위에서는 14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내수경기 위축으로 성장세가 둔화됐고 하방 리스크가 다소 큰 것으로 보고 있다”는 발언이 금리인하의 시그널로 해석되며 채권가격은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10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대비 2.1bp(bp=0.01%) 하락한 2.590%, 5년물은 5.1bp 하락한 2.787%, 10년물은 6.8bp 하락한 3.085%에 고시됐다. 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도 각각 6.6bp 내린 3.269%, 6.9bp 내린 3.351%로 마감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채권가격이 최근 조정폭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방 리스크를 강조하면서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동결이 만장일치로 이뤄지지 않은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소수의견이 나타난 것에 대해 그만큼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달까지 향후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등 매파적 발언을 내놓았던 이 총재가 금리 정책 방향을 급선회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소수의견이 나타나며 내부적으로도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어 빠르면 8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취임을 앞둔 상황에서 정책 동조 움직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치적인 해석이라며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기 평가에 대한 금통위의 인식변화로 8월 들어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게 반영됐지만 성장률 전망 딜레마에 빠져있는 상황으로 하반기 정책방향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금리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전일 금통위의 핵심은 금융시장보다 정치권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었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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