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상장폐지 가능성 급부상

입력 2006-08-07 08:56 수정 2006-08-0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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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입찰로 소액주주 지분 10% 미만 경우 상장폐지 불가피

산은 “인수 주체와 상장폐지 문제 재 논의 계획”

LG카드 매각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LG카드의 상장폐지 가능성이 급부상해 향후 매각작업에 큰 변수로 떠 오르게 됐다.

이는 LG카드 매각방식이 공개입찰로 바뀌면서 인수자가 전체 주식의 70% 이상을 매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소액주주의 지분은 10%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서 이 경우 LG카드는 상장폐지가 불가피해진다.

상장폐지시 소액주주 보호 차원에서 소액주주의 지분을 시가보다 20~30% 높은 가격에 매입하는 것이 관례처럼 돼 있어 이 경우 실질적으로 인수자가 LG카드의 지분을 100% 인수하는 형태가 되기 때문이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LG카드 입찰에 LG카드 상장폐지 문제가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이 LG카드 매각을 공개매수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상장폐지 가능성이 제기돼 왔으나, 문제는 LG카드의 상장이 폐지될 경우 실질적인 매입가격이 지나치게 올라가게 된다는 점이다.

산업은행은 공개매수를 통해 인수자가 71% 이상 매입하도록 방침을 결정했다. 이는 채권단의 총 보유지분을 최소 51% 이상 매각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공개매각 방식은 인수자가 결정되면 장외에서 매수 청약을 받아 매각 신청자의 지분을 각각 71%씩 매입하는 방식을 택했다. 지분 매각 신청은 모든 주주에게 공개돼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을 택함에 따라 매각 후 상장폐지가 불가피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3월말 현재 LG카드 소액주주 지분은 약 19%에 달한다. 인수자가 공개매수를 통해 소액주주의 지분을 70% 매입한다고 가정하면 소액주주의 지분은 6% 정도만 남게 된다.

현재 유가증권 상장 규정에 따르면 소액주주 200명 이하, 지분 10% 미만이 되면 관리종목에 편입되고, 1년이 지난 후에도 이러한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상장폐지 하도록 하고 있다.

결국 소액주주 지분 분포 규정을 위반하게 돼 상장폐지에 이를 수 있다. 이 경우 인수자는 소액주주의 지분을 모두 매입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소액주주의 지분 매입은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소액주주 보호와 상장폐지에 따른 소액주주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지분 매입은 불가피해 보인다.

결국 LG카드 인수자는 지분의 71%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100%의 지분을 매입하는 모양새가 된다.

현재 LG카드의 시가총액은 약 6조3000억원 정도로 당초 예상돼 왔던 4~5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 된다. 여기에 소액주주 지분 매입은 시가보다 약 20~30% 정도 높은 가격에 매입하는 것이 관례로 돼 있다.

지난해 산은캐피탈이 유동주식 부족으로 자진 상장폐지를 하면서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시가보다 20% 높은 가격에 사준 사례가 있다.

소액주주의 지분을 20% 정도 높은 가격에 매입한다면 주가는 빠르게 상승할 것이고 결국 최종적으로 LG카드의 인수가는 8조원에 육박하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헤지펀드 등 일부 투기세력이 이 과정에서 뛰어들기라도 한다면 인수가격은 더 뛰어오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상장폐지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에 따라 인수자가 결정되면 인수자와 함께 이 문제에 대해 다시 논의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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