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ㆍ현대차 외국인 ‘러브콜’ 여전

입력 2014-07-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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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쏠림 우려 불구 순매수 1, 2위 ... "외인 사랑 당분간 지속될 듯"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전자에 대해 외국인들은 여전히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적악화가 우려되는 현대자동차에 대한 사랑도 여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에 대한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들어(1월2일~7월10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무려 2조18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가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지난 8일 이후에도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사흘간 삼성전자를 1169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순매수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린 것.

현대차의 경우 올 초 집중 매도에 나섰지만 6월 들어 매수세로 돌아서며 순매수 2위 종목에 줄곧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기간(6월2일~7월10일) 외국인들은 현대차를 3524억원 순매수했다.

현대차 역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지만 외국인들은 여전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을 둘러싼 각종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들 종목의 추세적 상승세를 여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실적과 주가가 별도로 움직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임돌이 신영증권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한국 주식시장 대표주로서 방어주 및 가치주의 성격과 후계 구도 관련 자사주 매입 또는 배당금 상향 등의 주주친화정책 기대감이라는 플러스 요인과 하반기 실적 모멘텀 부재라는 마이너스 요인이 혼재돼 널뛰기를 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종합적으로는 약한 플러스 상태”라고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이어 “시장에서는 회사의 분기 실적 전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주가는 여러 가지 이유로 글로벌 기업대비 저평가 국면에 있다”며 “삼성전자 주가 전망은 실적 전망과는 다른 얘기”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역시 원화 강세에 따른 부담 요인은 존재하지만 하반기 판매대수 증가로 우려감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서성문 한투증권 연구원은“현대차·기아차가 지난달에도 탄탄한 판매 추세를 지속했다”며 “하반기에는 신모델 효과가 강화되면서 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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