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리포트 라식 편 보니 '아찔'.. 라식부작용 예방책 없나

입력 2014-07-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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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과 여름휴가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라식이나 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하려고 마음 먹은 가운데, 지난 6월 27일 KBS <소비자 리포트>에 이와 관련된 내용이 방송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날 방송에 따르면 20분 만에 1.0의 시력을 얻을 수 있다는 시력교정술을 해마다 15만 명 이상 받고 있지만, 정작 부작용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 하는 병원이 많다고 한다. 실제로 노안 라섹 수술을 받은 60대 최 모씨는 수술 후 눈의 통증으로 인해 119 신세를 지기도 했으며, 렌즈삽입술을 받은 김 모씨 역시 두통과 통증, 안압 상승 등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라식, 라섹수술 부작용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부 전문가들은 과도한 가격 경쟁 속에서 박리다매를 지향하는 공장형 안과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명의 의사가 하루 70~80명을 수술하다 보니 당연히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저렴한 비용이 구미를 당기는 게 사실인 데다가 수 많은 안과를 한 곳 한 곳 따져볼 수 없어 부작용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현실적 문제이다.

이에 라식소비자단체는 소비자들이 믿고 수술을 맡길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고, 소비자가 부작용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약관을 제정한 ‘라식보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라식보증서는 현재까지 발급 누적건수가 3만 5천건이 넘었음에도 라식보증서 발급 라식인증병원에서 수술한 사람 중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가 없어 부작용 발생률 0%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2010년 개최된 ‘제 1회 라식부작용 예방토론회’를 통해 개발된 라식보증서는 라식소비자 170명, 부작용 체험자 12명, 사회전문가 7명 등이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라식수술 부작용 사례를 분석한 뒤 약관을 만들었으며, 누구나 무료로 발급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라식보증서를 발급하는 라식인증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병원에서 자원하여 라식소비자단체에 라식보증서 발급제도에 참여의사를 밝혀야 한다. 그 이후 라식소비자단체에서 해당병원에 방문하여 안과의 시설과 의료진의 실력, 검사 및 수술 장비, 청결 상태, 의료 시스템 등을 꼼꼼하게 심사하여 이를 통과한 병원에 한해 라식보증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때 박리다매식 공장형 안과와 같이 안전에 위배되는 의료 시스템을 가진 병원의 경우 라식보증서 발급을 인증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가 보다 안전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라식인증병원은 인증 후에도 매 달 라식소비자단체에 의해 정기점검을 받아야만 하기 때문에 꾸준히 수술환경 관리에 유의하게 된다.

또한 라식보증서는 공장형 안과에서 가장 취약하게 여겨지는 사후관리에 대해서 철저하게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라식보증서를 발급 받은 소비자가 수술 후 불편함이 생겼다면 라식소비자단체 홈페이지 내 ‘특별관리센터’를 통해 불편사항을 접수할 수 있다. 이 경우 해당 병원은 소비자의 불편함을 개선, 해결하겠다는 약속의 의미로 ‘치료 약속일’을 제공해야 하며, 해당 기간의 관리 사항 역시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등록된다.

만일 병원이 제시한 날짜까지 불편함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병원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를 나타내는 수치인 ‘소비자 만족 릴레이’ 수치가 초기화 되기 때문에 병원 입장에서는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수술을 받은 병원이 몇 년 뒤 폐업하거나 이전해도 인증 병원 어디서나 평생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라식소비자단체 관계자는 “방학이나 휴가를 이용해 라식, 라섹수술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단순히 저렴한 가격이나 광고, 지인의 추천에 의존하여 병원을 선택하기 보다는 검사/수술 장비의 정확도와 청결 상태, 의료진의 실력과 경험, 진료 시스템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라식보증서는 라식소비자단체 홈페이지(www.eyefree.co.kr)를 통해 발급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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