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나델라 “더 민첩한 MS 만들겠다”…감원 시사

입력 2014-07-11 16: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 인수에 직원 12만명으로 늘어나

▲사티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블룸버그)

사티야 나델라(39)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지 5개월 만에 감원을 암시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최근 MS 직원들에게 보낸 장문의 이메일에서 “MS는 우리의 정신(soul)을 재발견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의 미션은 운영체제(OS) ‘윈도’나 문서작성 프로그램 ‘오피스’등 회사를 오랫동안 대표한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더 나은 일상생활과 비지니스 활동을 돕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나델라의 MS’를 보여주려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대신 회사 경영에서 민첩함과 속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WSJ는 그의 편지가 빌 게이츠와 스티브 발머 등의 전임자를 의식해 다르게 행동하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회사는 군살을 빼야 하며 직원들은 새로운 방식을 받아들이거나 회사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델라는 인력 감축과 관련한 세부적인 사안을 밝히지 않았으나 필요한 쇄신과 변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회사 내부에서는 수주 내로 감원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의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직원들은 조직에 대한 청사진과 전략을 구상할 것을 요구받았다.

전문가들은 오는 22일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나델라가 새로운 어젠다와 함께 구조조정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을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회사 임원진들은 인력 감축을 타진하고 있었다. 지난 4월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MS 소속 직원들이 9만9000명에서 12만명 이상으로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의 전임자인 발머가 논란의 여지가 있는 노키아 인수를 강행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나델라가 노키아와의 통합을 어떻게 이뤄내느냐가 그가 넘어야 할 첫 관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간 나델라 행보를 봤을 때 나델라가 변화를 두려워하지는 않지만 외부에서 봤을 때 드라마틱한 변화보다는 직원들의 업무구조를 대대적으로 손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249,000
    • -0.84%
    • 이더리움
    • 4,842,000
    • +5.1%
    • 비트코인 캐시
    • 703,000
    • +0.79%
    • 리플
    • 2,064
    • +7.84%
    • 솔라나
    • 334,900
    • -2.76%
    • 에이다
    • 1,411
    • +3.37%
    • 이오스
    • 1,152
    • +2.22%
    • 트론
    • 277
    • -2.46%
    • 스텔라루멘
    • 726
    • +0.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200
    • +2.09%
    • 체인링크
    • 25,000
    • +6.25%
    • 샌드박스
    • 1,014
    • +27.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