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8곳은 빅데이터를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기업 500곳을대상으로 빅데이터 활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81.6%가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활용하고 있다’는 기업은 7.5%에 그쳤고 ‘향후 활용 계획이 있다’는 답변은 10.9%에 불과했다.
빅데이터는 거대한 데이터 집합을 뜻하며 이를 분석해 정보를 추출하고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할 수 있다.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활용이 어려운 이유로 데이터 분석역량 및 경험부족(19.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시스템 구축비 등 예산부족(19.4%) △정보보호 및 안정성에 대한 우려(17.5%) △빅데이터에 준비되지 않은 기업문화(15.9%) △투자 대비 수익 불투명(15.1%) △적합한 데이터 관리 솔루션 부재(12.5%)가 뒤를 이었다.
김사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국내 기업의 빅데이터 활용은 초기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다수의 기업들이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지만 무엇으로부터 시작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빅데이터를 활용 중이거나 활용 계획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활용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마케팅(47.3%), 관리·운영(41.9%)을 답한 비율이 놓았다. 이어 △고객서비스(36.6%) △전략기획(24.7%) △연구·개발(20.4%)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빅데이터 산업 육성을 위해 ‘스피드(S.P.E.E.D)’ 정책을 제안했다. 스피드는 △공공데이터 개방(Share public data) △중소·중견기업 육성(Promote small and medium enterprises) △전문인력 양성(Educate to train experts) △수요창출(Endeavor to generate demand) △규제완화(Deregulate)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