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1일(현지시간) 소폭의 오름세로 마감했다. 전일 발생한 포르투갈발 악재가 진정됐지만 주말을 앞두고 등락폭은 제한됐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0.27% 오른 6690.17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0.07% 상승한 9666.34를,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0.35% 오른 4316.50으로 마감했다.
전일 4% 넘게 급락하며 글로벌증시의 약세를 이끌었던 포르투갈 리스본증시 PSI20지수는 0.62% 올랐다.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2% 오른 336.91을 기록했다.
포르투갈발 위기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국)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매도세는 일단 진정됐다.
아이온-마크 발라후 클레어인베스트 펀드매니저는 “시장이 (전일) 과도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방쿠이스피리투산투(BES) 사태는 번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ES는 이날 지주회사인 이스피리투산투인테르나시오나우(ESI)와 연관된 손실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BES는 모기업인 이스피리투산투금융그룹(ESFG)에 대한 익스포저가 11억8000만 유로(약 1조6400억원)라면서 지난달 자본 확충에 힘입어 현재 완충자본 규모가 금융당국의 규정에 비해 21억 유로 많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전일 17% 폭락하면서 거래가 중단됐던 BES의 주가는 이날 리스본증시에서 5.5% 추가 하락했다.
영국 담배업체 임페리얼토바코의 주가는 담배업계의 인수·합병(M&A) 기대감 속에 3% 올랐다.
이탈리아 가전업체 인데시트는 2.9% 상승했다. 미국 월풀이 60%의 지분을 매입한다고 발표한 것이 호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