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7·14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3일 당권을 두고 서청원 의원과 이어온 갈등에 대해 “선거 기간 중 본의 아니게 과열된 모습이 있었다. 우리가 입은 모든 상처를 털어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존경하는 서청원 선배님과도 힘을 모아 나가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존경하는 서청원 선배님과 인연이 1985년부터 시작됐다. 30여년 동안 단 한 번도 선배님과 나쁜 일이 없었다”며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고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서청원 선배와 나는 같은 입장에서 같은 노력을 해왔고 그 목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서 의원은 당심(黨心), 김 의원은 민심(民心)에서 앞선다는 평가가 나온다’는 질문엔 “우리 자체 조사와 분석에 의하면 민심보다 당심이 더 높게 나온다. 비슷한 게 아니라 훨씬 더 당심이 높게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이나 당 경력, 당에 대한 충성과 공헌을 고려할 때 지금 당 대표가 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순리”라며 “당 대표가 되면 2012년 총선과 대선 때 보여줬던 백의종군의 자세로 다시 돌아가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고, 대한민국을 발전시켜온 보수우파 정권의 재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서청원 의원 측이 제기한 병역, 학력 의혹에 대해선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 잘못된 일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선거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준 후보 모두를 존경한다. 다른 후보의 캠프에서 활동했던 분들도 모두 우리 새누리당을 사랑하는 동지들이다. 이들 모두를 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선거를 하다 보니 전혀 예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본의 아니게 서로 얼굴을 붉히는 일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당의 화합이 중요하다”며 “선거 기간 동안 있었던 모든 일을 다 잊고 다시 과거 좋은 관계로 돌아가 힘을 합해 당의 발전과 대통령의 안정적인 지지 기반을 만드는 데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전당대회 참석 보도엔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이다. 대통령 당선 이후 핵심당원들이 다 모이는 좋은 기회”라며 “대통령이 오셔서 지난 대선 때 도와준 핵심당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내일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여해 축하해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환영하는 바”라면서 “이 문제를 가지고 유불리를 전혀 생각한 적 없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하지 않는 게 대통령에 대한 도리”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에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새로운 새누리당으로 거듭나려면 높은 투표율 속에서 압도적 지지로 내가 당 대표가 돼야 한다”며 “과거냐, 미래냐. 힘을 모아 달라.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