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라인 '중국 차단' 장기화 조짐…외교전 비화 조짐

입력 2014-07-1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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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글로벌 메신저 라인의 중국 내 서비스 장애 문제가 장기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서비스 장애가 중국 정부에 의한 것으로 강하게 추정되면서,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될 조짐도 있다.

13일 중국 언론과 IT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카카오톡, 라인 등의 접속을 차단했다.

이 같은 서비스 불통에 대해 카카오톡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장애는 중국이 구글을 차단한 방식과 같다"고 말해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인터넷 검열과 IT 산업 보호를 위해 메신저 서비스를 차별한 것이라는 추정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앞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 서비스를 차단한 바 있으며, 카카오톡과 라인 두 서비스 차단 시점에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서비스 접속도 차단돼 기술적 문제보다 고의적인 서비스 차단일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태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톡보다 글로벌 진출에 적극적인 라인이다.

라인은 올해 들어 13억 인구의 모바일 성장 잠재력을 가진 중국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최근 중국 현지에 라인 담당자들을 배치하고, 중국형 맞춤 콘텐츠와 기능 개발에도 힘써 왔다.

중국 내 라인 가입자는 1400만명 수준으로 일본(5100만명)과 태국(2700만명) 등에 이어 5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국내 라인 가입자 수와 비등할 정도로 네이버도 이번 사태를 쉽사리 넘길 수만은 없는 형편이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매출 6380억원, 영업이익 189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 중 해외 매출 비중은 28%로 지난해 동기보다 10%포인트가량 증가했으며, 특히 라인 등 해외 매출(1813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92.6% 증가해 네이버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중국이 강제로 해당 서비스를 차단했더라도 앱을 통한 모바일 서비스는 국제법상 문제를 제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양사가 미래부에 정식으로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고, 도움을 요청한 일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접속 차단으로 카카오톡과 라인 해외 사용자는 물론 국내 사업자, 유학생 등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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