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휴가철 ‘국내 테마여행 10선’ 추천

입력 2014-07-1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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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여름 휴가철 내수 시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 테마여행 10선’을 소개했다.(사진제공 = 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여름 휴가철 내수 시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 테마여행 10선’을 소개했다. 우리나라 경제사와 지역 문화, 자연환경을 주제로 여행지를 선정했다.

전경련은 우리나라 경제사를 엿볼 수 있도록 주요 기업 창업주 생가 방문과 역사 속 산업기술 탐방, 근대 물류 중심지를 추천했다. 의령·진주·함안은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과 고 구인회 LG 회장, 고 조홍제 효성 회장 등 기업 창업주들이 태어난 곳이다. 이들 마을은 생김새가 세 밥 솥을 연상시켜 ‘솥 바위’ 20리 마을로 유명하다. 생가를 둘러본 뒤 의령군 명소인 ‘부자길 둘레코스’를 돌아보는 것도 인상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우리 조상들의 산업 기술에 대한 인식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도 있다. 조선 시대 최신 건축기술로 만들어진 수원 화성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농업에 과학을 접목한 곳도 있다. 경주 첨성대는 신라 시대 때 농업에 천문학을 접목한 사례다. 부산 동래는 조선 시대 발명가 장영실이 태어난 곳으로 ‘장영실 과학동산’이 꾸려져 있다.

시대별 물류 중심지를 볼 수 있는 장소도 있다. 충남 강경은 근대 육상 물류의 중심지로 조선 말 전국 3대 시장이 있던 곳이다. 강경포구와 강경상고 관사, 강경역사관에서 강경의 흥망을 볼 수 있다. 전북 군산은 1899년 외국인 거주지역인 조계지로 지정돼 항구도시로 발달했다. 1990년대 초에는 최대 곡물 항으로 이용됐다. 구(舊) 군산세관과 군산 근현대사박물관에서 당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문학 작가들의 소설 배경으로 쓰인 곳도 있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강원 평창 봉평마을은 이효석 작가 문학관과 메밀꽃밭으로 유명하다. 현대카드는 최근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로 봉평 5일장을 새로 꾸미기도 했다. 경남 통영은 김춘수, 유치환, 박경리 등 작가들이 태어난 곳으로 이들을 기리는 기념관과 생가가 있다.

전경련은 내수 진작을 위해 지역별 축제·문화체험 명소도 소개했다. 매년 7월 말에 열리는 보령 머드축제는 머드사우나, 머드풀 등 다양한 놀 거리로 가득하다. 강원도 화천에서는 매년 여름 화천 토마토축제가 열린다. 전북 전주 한옥마을은 아시아 최초로 설립된 모자박물관과 부채박물관이 있다. 전통 고추장 담그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전북 순창의 고추장익는마을과 600년 전통의 도기 마을로 유명한 충북 단양 방곡도깨비마을도 명소로 꼽았다. 또한 나라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테마로 역대 대통령 생가 찾기와 경기 파주 강원 고성 등 휴전선을 따라 여행하는 보훈 여행도 제안했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지역별 다양한 테마를 조합해 자신만의 여행을 떠나 휴가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와 내수 진작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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