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응원녀, 로레알 모델 행운 '충격 사진' 탓에 날려..."차라리 비키니 사진이 낫겠다"

입력 2014-07-1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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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응원녀

▲사진=Axelle Despiegelaere 페이스북

2014 브라질 월드컵 응원 중 우월한 미모 덕분에 유명 화장품 모델로 발탁된 이른바 '벨기에 응원녀'가 충격적인 과거 사진으로 인해 계약이 해지됐다.

17세의 악셀 디스피기라르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벨기에-미국 경기를 관전하던 중 카메라에 미모가 입소문을 타면서 화장품 업체인 로레알의 전속 모델이 됐다. 그러나 그녀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잔인한 사냥 사진 때문에 모델 계약을 파기당했다고 인디펜던트가 1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악셀은 자신에 페이스북에 "1년 전에는 보통 여자애였는데..."라며 로레알 모델의 기쁨을 표시, 이미 신상품 화보 촬영도 마쳤다. 하지만 1주일도 안돼 모델 계약이 해지됐다.

원인은 그녀가 벨기에-미국 전 당일 페이스북에 올린 한 장의 사진 때문이다. 사진 속에는 죽은 가젤과 엽총을 어깨에 멘 악셀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사냥은 생사 문제가 아냐. 이것은 1년 전보다 더욱 중요한 일이야…오늘은 미국인을 헌팅하러 갈거야!"라는 멘트가 실렸다.

일부 팬이 이 사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악셀은 "별것 아니야"라며 대수롭게 넘겼다. 그러나 논란이 거세지자 "장난이었어요. 누군가를 화나게 할 생각은 없었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2012년에 미국 환경 보호청에 고액의 기부를 한 로레알은 즉각 이 사진을 문제 삼아 계약을 해지했다. 로레알은 화장품 회사에서 엽총으로 가젤을 포획하는 여성들을 모델로 쓰면 이미지가 나빠진다는 판단에 따라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악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폐쇄했다.

벨기에 응원녀 사연에 네티즌들은 "17세 소녀, 월드컵으로 신데렐라 됐었는데." "벨기에 응원녀, SNS로 흥했다가 SNS로 망했네. 상심 크겠다" "벨기에 응원녀 어쩌다 그런 사진을. 차라리 비키니 사진이나 올릴 것이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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