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콘서트, 1만 5000명의 떼창과 하늘색 물결ㆍ눈물…12년 만에 추억을 선물하다 [리뷰]

입력 2014-07-13 14:42 수정 2014-07-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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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싸이더스HQ

서울 잠실 종합 운동장이 온통 하늘색으로 물들었다. god의 상징이었던 하늘색 풍선을 비롯해 야광봉, 머리띠, 우비, 부채, 플래카드 등 모두 하늘색이다. 곳곳에 설치된 god 멤버들의 입간판 앞에는 줄이 늘어서 있다. 팬들은 좋아하는 멤버의 입간판 옆에서 인증사진을 남기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50대 여성을 비롯해 가족단위 관객도 보인다. 어린 아이도 엄마 손을 잡고 공연장을 향한다. 임산부도 남편과 함께한다.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잠실주경기장에서 ‘god 15주년 기념 콘서트(god 15th Anniversary Reunion Concert)’가 열렸다. 공연 시작전 김제동이 무대에 올라 흥을 돋웠다. 김제동 역시 과거 god 100회 콘서트 이후 12년 만에 사전MC를 자처했다. 벌써 팬들은 추억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파란색 풍선을 흔들며 격하게 그를 반겼다.

god는 공연 전 영상을 준비했다. 영상이 흘러나오자 공연장을 가득메운 1만 5000명의 관객이 한 목소리로 “god”를 외친다. 영상 속 ‘1999년 1월 13일 첫 만남, 2005년 12.28 이별’라는 글귀에 관객들이 갑자기 숙연해졌다. 오랜 기다림이 있었던 만큼 그리움은 더 깊었을 터.

god는 지난 5월 god 컴백 발표와 더불어 공개한 ‘미운오리새끼’를 시작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뒤이어 정규 4집 타이틀곡 ‘길’이 이어졌다. 관객들은 “god”를 외쳤고, 시작부터 공연장이 들썩였다.

▲사진=싸이더스HQ

손호영은 “모두들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 god 다섯 남자가 여러분 앞에 서있다. 우리 인생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5명에게 기적을 만들어 준분들 바로 여러분들이다”이라고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0%’와 8집에 수록된 팬송 ‘하늘색약속’ 등 발랄하고 유쾌한 곡으로 팬들과 호흡했다. 멤버들은 팬들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능수능란하게 무대 분위기를 이끌었다. 12년 만에 뭉쳤다는 그들이지만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어색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총 4곡을 소화한 god 멤버들은 팬들에게 정식으로 완전체 결합을 알리며 인사를 했다. 멤버 각각의 이미지 포인트를 잡아낸 인사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우“안녕하세요 신의 소리를 맡고 있는 김태우입니다”라고 말했다. 손호영은 “god에서 무한긍정을 맡고 있는 손호영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박준형은 “god에서 40대를 맡고 잇는 박준형입니다”라고 말해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윤계상은 “오랜만입니다. god에서 뇌수막염을 맡고 있는 윤계상입니다. 아무렇지도 않아요”라고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데니안은 “god에서 피부를 맡고 있는 데니안 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싸이더스HQ

김태우는 “오늘 12년 만에 1만 5000명의 팬과 함께하고 있다 기분이 어떤가. 윤게상 씨?”라고 묻자 윤계상은 “너무 벅차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오랜만에 무대에 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맏형 박준형은 “제가 미국에 있으면서 허리를 다쳤었는데 우울증 환자가 됐었다. 옛날 동영상 보고 SNS 보고 힘을 얻었다. 공연에 앞서 무대 뒤에서 윤계상이랑 울었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박준형은 “여러분들이 기억할 것이다. 저희가 불금이라는 단어의 원조다. 금요일까지 스트레스 받고 일한다. 금요일 되면 집에 가서 옷을 벗는다”며 웃옷을 벗었고 근육질 몸매를 드러냈다. 이어 화려한 조끼로 바꿔 입었다. 박준형은 “여러분 진짜 보고싶었다. 많이 많이 준비했다. 실수있더라도 이해해달라. 준은 실수가 없으면 매력이 없지 않냐”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박준형의 의상과 딱 어울리는 곡인 2집 수록곡 ‘Friday Night’ 반주가 흘러나왔다. 다른 god 멤버들도 스터드 장식이 가미된 가죽재킷과 조끼를 입고 무대에 등장했다. 1집 수록곡 ‘관찰’도 포인트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LED 전광판에는 과거 god 활동 영상을 더해 추억을 되새겼다. 2집 수록곡 ‘애수’도 이어졌다. 관객들의 떼창(큰 무리의 구성원들이 같은 노래를 동시에 부르는 것)도 이어진다.

▲사진=싸이더스HQ

추억을 선물하는 3곡을 마친 뒤 데니안은 “함성소리가 정말 최고다. 방금 불렀던 노래 1999년 나온 2집 수록곡이다. 15년 됐다.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곡이다”라며 “이 곡이 GOD 팬덤을 만들어 줬다. 이때부터 god가 더 큰 사랑을 받은게 아닌가 한다. 이 노래 부를 때가 제가 23세였다. 태우가 20세였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을 봐서도 알겠지만 태우가 이 춤을 가뿐하게 췄는데 지금은 꿈도 못 꿀 정도가 됐다. 그만큼 시간이 많이 흘렀다”고 오랜 시간이 흘렀음을 알렸다. 데니안은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음악방송에서 할 때 팬들이 30명 정도 왔었다. 지금 제 눈앞에 1만 5000명이 있다. 이 모두가 그때 그 시절의 추억들을 공유하고 싶어서 온 것이 아닌가 한다. 저는 현재가 더 중요하지만 20년 후에도 이 순간을 공유하고 싶은 게 새로운 꿈이 됐다. 더 많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데니안은 “다음 곡은 제가 god 노래 중에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이 노래를 여러분과 다시 함께 부르게 될 줄은 몰랐다. 상상만 했지 현질이 될 줄 몰랐다. 지금 너무 행복하다. 다음노래 크게 같이 불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반주가 흘러나왔다. 이후 4집 수록곡 ‘모르죠’와 3집 수록곡 ‘왜’, 8집 수록곡 ‘우리가 사는 이야기’ 가 이어졌다.

▲사진=싸이더스HQ

물쇼 덕에 관객들은 흠뻑 젖었고, god도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추억에 잠긴다. 멤버들은 눈물을 삼켜가며 노래를 이어간다. 4집 수록곡 ‘다시’가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열렬히 환호한다. 멤버들의 목소리보다 관객들의 떼창이 더 크다. 손호영과 김태우는 마이크를 팬들에게 넘기고 팬들의 떼창에 흠뻑 빠졌다.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니가 다시 오기를 우리가 다시 다시 만나기를’이라는 가사가 가슴속에 와 닿았는지 멤버들의 눈시울이 또 한번 불거졌다.

축하영상도 이어졌다. god 8집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아이유를 비롯해 엠블랙 미르, 2PM 등 아이돌 후배 가수들의 축하메시지도 전해졌다.

▲사진=싸이더스HQ

1집 타이틀곡 ‘어머님께’와 3집 수록곡 ‘거짓말’의 무대가 이어졌고 공연이 절정에 다다랐다. 과거 영상이 전광판에 등장하며 또 한번 추억 속으로 잠긴다. 팬들은 “천의 얼굴 윤계상” “천의 미소 손호영” “god짱” “싫어 싫어” 등을 외치며 함께했다. 엄마를 따라온 아이들도 “윤계상” “god”를 외치며 공연장 분위기를 즐겼다.

8집 수록곡 ‘Saturday Night’ 반주가 흘러나오자 god 멤버들은 파란색 슈트를 입고 무대에 다시 등장했다. 코믹한 표정과 함께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화려한 댄스실력을 자랑하며 무대를 누볐다. ‘니가 필요해’ ‘니가 있어야할 곳’ 등 돌출무대를 오가며 팬들과 함께 호흡했다.

데니안은 “회사에서 힘들고, 돈벌기 힘들고, 애키우기 힘들다. 그런 사람들이 다 보여있다. 서로서로에게 같이 불러줬으면 좋겠다. 여러분 모두 힘내십시오”라고 말하자 ‘촛불하나’의 반주가 나온다. 스태프를 위한 배려도 돋보였다. 후렴부에서 손호영이 한명씩 직접 소개했고, 스태프들은 각자의 악기로 화려한 연주실력을 뽐냈다.

다음곡은 ‘하늘색 풍선’이다. 하늘색 풍선이 공연장을 뒤덮었다. ‘파란하늘’이라는 운을 떼자 팬들이 이어 부른다. 반주가 더 이상 필요 없을 정도다. 멤버들은 팬들과 좀 더 가까이에서 만나고자 무대 아래로 내려와 팬들을 만났다. 공연이 끝을 향해 달려갔다.

▲사진=싸이더스HQ

순간 암전, 엔딩 영상이 흘러나오고 익숙한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윤계상이다. 윤계상은 멤버들을 향한 편지를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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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멤버들 모르게 혼자 있었습니다.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는 말이 있다. 너무 익숙한 태우, 호영, 데니 준이형. 우리가 언제 헤어졌었지? 바로 어제 내일 만나자고 약속하고 헤어진 친구들처럼, 그렇게 익숙하다. 형들을 보는 게 꼭 그렇다. 그래서 더욱 자세히 보게 된다.”

윤계상은 멤버 한명 한명에게 편지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사진=싸이더스HQ

“내 동생 태우. 팀에서 가장 어리고 귀엽고 어느새 딸 둘 가진 아빠라니 신기하다. 나를 찾아와서 매번 god로 돌아오라고 외치던 태우. 태우도 그러기 쉽지 않았을 텐데 막내였기에 형들을 누구보다 좋아했고 걱정했던 태우라는 걸 잘 알았다. 모든 것이 섭섭하고 삐돌이였던 내가 너무 바보같고. 지금에서라도 이야기하고 싶다. 태우야. 네가 우리들 중에 가장 어른스럽고 니가 다시 god를 만들어 줬다. 고맙다 태우야.”

▲사진=싸이더스HQ

“호영이. 항상 웃고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했다. 넌 어쩌면 그대로냐 변한 건 몸밖에 없어. 몸은 헐크고 마음은 꽃이다. 형은 널 참 사랑했다. 그래선 너한테 다시 다가가기 힘들었다. 나힘든 만큼 알아주길 기대했던 것 같다. 너도 그랬던 것 같고. 그래서 우리가 마음이 더 아팠나보다 이제 보이네. 바보같이. 너한테 힘든 일 있었을 때 화가 났어. 후회도 했고, 몇 년 만에 널 찾아가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막상 만나니까 그럴 수가 없더라. 형으로서 그동안 해준 게 없더라고. 너에 대한 미안함에 나에게 화가 난게 아닐까 싶다. 니가 날 보자마자 처음으로 했던 말이 ‘형 나 그냥 많이 생각해 봤는데 그냥 우리 예전으로 돌아가면 안 될까. 그냥 god가 하고싶다. 하자’ 이 말이었다. 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더라. 내가 무슨 말을 해야할지. 너무 뭐라고 해야할까. 마음이 아프고 그냥 내가 다 미안하고 모든 이유가 필요없어지고 사라진 느낌이었다. 호영아. 내가 사랑하는 호영아. 고마워 다시 형으로 받아주고 나에게 god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줘서, 넌 언제나 결정타를 날리는 구나. 몸 만 무서운 게 아니라 마음도 무섭다. 너의 진실된 마음이 무섭고 좋다.

▲사진=사진=싸이더스HQ

“데니. 팀에서 언제나 모든 것을 정리하고 팀에서 모든 것을 잘 잡아줬었지. 소심하기도 하고(웃음) 친구여서 그런지 항상 조심스러웠어. 내 말이 상처받을까봐. 섭섭해 하는 네 모습을 보기 싫어서 그랬던 것 같아. 항상 네가 부러웠어. 너의 열정이 좋았고 절실함을 존경했었어. 그래서 너처럼 되려고 노력했던 걸 기억한다. 10년이 지나고 이제 만난 내 친구 데니. 이제는 그 열정과 절실함이 부드러움으로 바뀌었네. 요즘 같이 있다가 너하고 눈이 마주칠때면 네 눈빛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거 같다. 요즘 많이 울컥울컥 거려. 이제는 데니 네 존재가 나에게 든든한 존재가 된다. 많이 의지되고 기댈 수 있는 친구다. 더 많이 이야기하자. 같이 살아가는 친구하자. 같이 살아가야만 하는 친구기도 하고”

▲사진=싸이더스HQ

“준이형. 형은 형이지만 애기같아. 순수함을 가진 준이형. 그렇지만 god에게 가장 고생한 사람이 형이지 우리를 다 먹여 살렸으니까. 그때는 형이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는지 몰랐어. 모든 것들이 부족했으니까 불만만 가득했어. 형이 조금만 실수하면 모든게 핑계라고 생각했지/ 미안해 형. 세월이 지나고 형 나이가 되니 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 것 같다. 힘들일 있으면 속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도 없었고, 그 자체가 힘들었들 텐데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리를 끝까지 이끌어줬어. 감사하고 존경한다. 근데 어떻게 된거야. 나 없는 10년 동안 다른 세상에 같다왔어? 하나도 안 늙었어. 무슨 약 먹어? 나 처음보자마자 형이 “요~ 계상” 이라고 하면서 날 안아줬잖아. 순간 집에 온 것 같더라. 꼭 몇 년 고생하고 부모님 만난 것처럼 그때눈물이 날 것 같은데. 얼마나 참았는지 몰라. 형, 우리 준이형 고마워. 나한테 형이 제일 큰형이고 나의 집 같은 형이다. 나를 다시 안아줘서 고마워. 이제 춤도 살살 춰. 허리 안 좋은 거 이제 다 이해해”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고마움의 뜻도 전달했다.

“나한테 소중하고 고마운 데니, 호영, 태우, 준이형 그리고 나를 다시 받아준 팬들. 이제는 가슴에서 만큼은 헤어지지말자. 그냥 같이 살아가자. 평범하게 보낸 보통날이십니까.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을 나누는 특별한 날입니까. 가장 큰 행복은 의미 없이 보낸 보통날 중에 기적처럼 찾아옵니다. 세상에 특별한 날은 없다. 여러분의 보통날들이 가장 큰 행복을 주는 날이길 바랍니다. 오늘 저에겐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보통날입니다.”

윤계상의 눈물 섞인 고백과 약속에 멤버들이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팬들도 함께 울었다.

▲사진=싸이더스HQ

김태우는 “감사하다 팬여러분께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여기까지 오기 얼마나 힘들었는지 저희 다섯명밖에 모른다. 쉽지 않은 결정해준 윤계상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아무 이유 없이 아무 뜻 없이 god 그대로를 받아준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내비쳤다. 이어 김태우는 “여러분 계상이 형이 10년이 지나서 목소리를 모아줘서 드디어 완벽한 곡이 됐다. 오늘의 마지막곡이다. ‘보통날’ 함께 불러주세요”라고 마무리하자 웅장하고 화려한 합주와 함께 보통날의 반주가 흘러나왔다. god와 팬들은 하나되어 마지막 곡을 열창했다.

약 3시간의 공연이 마무리됐다. god는 팬들과 웃고 울면서 추억 속을 거닐었다. 윤계상의 합류로 인해 완전체로 다시 뭉친 god의 모습에 팬들은 “고맙다”는 말을 연신 외치며 화답했다.

모든 공연을 마친 뒤 박준형은 “그냥 좋다. 사랑하는 동생들하고 팬들하고 고마워요”라고 공연 소감을 전했다.

▲사진=싸이더스HQ

데니는 “너무 감사하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저 그동안 여러분들한테 사랑한다는 말 안했었는데 진짜 감사하고 사랑하고 우리 멤버들과 함께 할아버지 되고 여러분들 할머니 될때까지 계속 같이 노래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손호영은 “항상 웃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웃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삼켰다. 김태우는 “감사하다. 진짜 윤계상의 편지가 세다. ‘보통날’ 하고 멋있게 퇴장하려고 했는데 진심으로 감사하다. 그냥 여러분들이 진심은 늘 통한다라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고 인사한 뒤 무대를 내려갔다.

god 콘서트는 9년 만에 컴백, 12년만의 완전체, 컴백 1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15년이라는 시간‘을 테마로 꾸며졌다. 이번 공연은 잠실 종합 운동장 보조경기장의 넓게 트인 야외공간을 이점삼아 총길이 80m 메인 무대, 160m가 넘는 돌출무대를 설치, 70개가 넘는 LED 판넬을 투입해 멤버들 각각 동선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과거 god 활동 영상을 노래와 함께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추억을 선물했다. 12년이 흐른 지금에도 국민그룹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무대를 만들어 냈다. 무엇보다 중후한 매력으로 무장해 돌아온 다섯 남자와 10대 소녀에서 20대 직장인, 혹은 30대 아이엄마, 40~50대 팬들까지 하나 돼 호흡하는 모습에서 서로에 대한 소중함과 음악이 가진 추억의 힘을 느낀다. god는 팬들앞에서 약속했다. 다시 떠나지 않겠다고. 할머니, 할아버지 될 때까지 노래하면서 함께 살아가자고.

한편 지오디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8월 2일(토), 3일(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 8월 15일(금), 16일(토) 부산 벡스코, 8월 23일(토), 24일(일) 대구 엑스코, 8월 30일(토), 31일(일) 대전 무역전시관을 마지막으로 전국투어 콘서트 대장정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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