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초복을 앞두고 닭 중량판매 방식을 도입한다. 같은 가격에 최대 150g까지 차이 나던 닭의 무게를 정확히 구분해 최대 20% 더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마트는 오는 15일부터 1주일간 백숙용 생닭(1㎏)을 3800원에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기존 백숙용 생닭의 행사가격인 4980원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기존에는 1kg 생닭 한 마리를 구매할 경우 같은 가격임에도 중량이 최대 150g까지 차이가 났다. 닭은 가공품이 아닌 생물이다 보니 완벽하게 1kg에 딱 맞는 닭으로만 선별할 수 없어 1kg~1.15kg 사이의 닭을 분류해 판매해 왔던 것이다. 이렇다 보니 고객들이 매장에서 생닭을 고를 때 좀 더 큰 닭을 고르려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중량 판매 방식을 도입하면 중량대로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에 매장에서 생닭을 골라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상품에 대한 가격 신뢰도가 높아지고, 제조업체 측에서는 인건비, 포장비 등의 비용도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다.
한편, 이마트는 닭 중량판매와 함께 11일(금)부터 새벽에 도계해 그날 바로 매장에 진열하는 새벽닭을 마리당 65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 임승현 계육바이어는 “침체한 계육 소비 촉진과 가격 신뢰성 확보를 위해 이번 계육 중량 판매 방법을 선보이게 됐다" 며 “복날을 앞두고 추가 할인행사까지 진행하는 만큼 앞으로 계육 소비가 차츰 살아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