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의 우승팀은 결국 독일이었다.
독일은 14일 새벽 4시(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연장전 승부 끝에 마리오 괴체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에 1-0의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괴체는 후반 43분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대신해 교체 투입돼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독일은 이번 대회를 통해 6승 1무에 18골, 3실점의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괴체의 결승골로 우승을 확정한 독일이지만 이날 경기 또 한 명의 히어로는 바로 클로제였다.
36세의 베테랑 클로제는 이날 경기를 통해 월드컵과의 작별을 고했다. 2002 한일월드컵을 통해 첫 월드컵을 치른 클로제는 당시 5골을 성공시켰고 2006 독일월드컵에서도 5골을 성공시켰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4골을 넣어 이번 대회 개막 이전까지 14골을 기록했다.
월드컵 본선 최다골 기록을 보유중인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15골을 기록중인 만큼 클로제에게는 기록 경신을 위해 2골이 필요했다. 그리고 클로제는 이번 대회에서 2골을 추가함으로써 월드컵 최다골 보유자로 올라섰다. 특히 16골째를 기록한 경기는 바로 호나우두를 배출한 브라질을 상대로 기록한 골이었기에 의미는 더욱 컸다.
더 이상 클로제가 월드컵에 출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번 월드컵은 그간 준우승-3위- 3위에 머물며 우승의 문턱에서 늘 좌절했던 클로제에게 마지막 우승 기회였다. 그리고 클로제는 그 마지막 기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을 화려하게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