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판 세계은행 나온다

입력 2014-07-14 07: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5일 브라질 정상회의서 NDB 설립 합의...IMFㆍWB 일부 기능 대체할 듯

▲브릭스(BRICS) 회원국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뒷줄 맨 왼쪽)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뒷줄 왼쪽 세 번째) 브라질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 독일 대 아르헨티나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FP연합뉴스

브릭스(BRICS)가 ‘신개발은행(New Development Bank, NDB)’을 공식 출범한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 5국은 오는 15일(현지시간) 브라질 포르텔레자에서 ‘제6차 브릭스 정상회의’를 갖고 자체 개발은행 설립 협정에 서명한다고 포린폴리시(FP)등 주요 외신이 11일 보도했다.

브릭스는 내년 NDB를 설립해 2016년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NDB의 슬로건은 ‘새로운 개발을 위한 은행’으로 잡았으며 지속 가능한 발전과 인프라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전망이다.

브릭스는 개발은행의 초기 자본금으로 각국이 100억 달러씩 출자해 모두 500억 달러를 조성할 방침이다. 자본금은 앞으로 7년 안에 1000억 달러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본금 부담 방식에 대해서는 회원국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신화망에 따르면 중국은 경제력에 상응하는 부담을 하자며 NDB에서 발언권을 키울 의지를 밝혔지만 다른 회원국은 각자 균등하게 부담하자는 입장이다.

개발은행의 본부는 중국 상하이가 유력한 상황이다.

브릭스는 NDB에 다른 나라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했지만 회원국들이 5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 운영을 주도할 것이라고 신화망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NDB가 출범하면 미국을 비롯해 서방 선진국이 주도하는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역할을 일정 부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브릭스가 국제금융기구에 대한 개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자체 개발은행 설립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IMF와 WB의 개혁을 강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주제 아우프레두 그라사 리마 브라질 외교부 정무차관은 “국제금융기구 개혁을 촉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면서 “브릭스 개발은행 설립은 국제금융기구 개혁의 필요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IMF와 세계은행 개혁을 가장 중요한 이슈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기 사태를 겪으면서 선진국 주도의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이 커진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테이퍼링(Tapering)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신흥국의 목소리를 무시한 것도 NDB 출범의 배경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브릭스는 회원국에 긴급한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1000억 달러 규모의 긴급외환보유액지원기금(CRA)을 조성할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불황에 날개 단 SPA 패션…탑텐·유니클로 ‘1조 클럽’ 예약
  • 치솟는 환율에 수입물가 불안...소비자물가 다시 뛰나
  • '잘하는 것 잘하는' 건설업계…노후 주거환경 개선 앞장
  • 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원소재 경쟁력 강화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018,000
    • -0.22%
    • 이더리움
    • 4,725,000
    • +2.16%
    • 비트코인 캐시
    • 711,000
    • -4.18%
    • 리플
    • 2,009
    • -6.17%
    • 솔라나
    • 354,000
    • -1.45%
    • 에이다
    • 1,459
    • -4.14%
    • 이오스
    • 1,152
    • +8.17%
    • 트론
    • 298
    • +3.47%
    • 스텔라루멘
    • 778
    • +29.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600
    • -0.4%
    • 체인링크
    • 24,500
    • +5.33%
    • 샌드박스
    • 882
    • +65.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