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이르면 이번 주에 알코올 도수 35도 위스키 ‘주피터 마일드 블루’를 출시한다. 450㎖ 1병 기준 출고가는 2만 6,345원. 롯데주류는 “로마 신화에서 소재를 찾아 신들의 왕이라 불리는 ‘제우스’의 영문이름인 ‘주피터’와 부드러운 맛과 달콤한 향의 제품 속성을 표현하는 ‘마일드 블루’를 혼합해 ‘주피터 마일드 블루’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롯데의 이번 35도 위스키 출시와 관련, 주류시장에서 불고 있는 저도주 돌풍이 위스키 부문에서도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주류 대기업인 롯데가 저도 위스키 시장에 진입하면 순한 위스키에 대한 공급과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 자체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와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임페리얼, 롯데주류의 스카치 블루 등 40도 이상의 스카치 위스키가 두자릿수 역신장을 기록한 반면 36.5도 위스키 ‘골든블루’의 판매량이 10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위스키 시장은 2012년보다 12.8% 축소됐다. 폭탄주 중심의 위스키 음주 문화가 술의 맛과 향 자체를 즐기려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싱글몰트 위스키나 도수가 낮은 블렌디드 위스키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스카치 블루를 갖고 있는 롯데가 도수가 낮은 위스키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위스키 시장에서도 저도주 바람이 불지 관심거리”라며 “시장 흥행에 성공할 경우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디아지오나 페르노리카 역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