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세종고 김탄 정일채 출연, '신의 한수'에서 '신의 악수'됐다

입력 2014-07-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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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의 세종고 교사 정일채 섭외가 신의 한수에서 신의 악수로 전락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1박2일’에서는 SBS 드라마 ‘상속자들’의 이민호 닮은꼴로 ‘세종고 김탄’이라 불리는 정일채씨가 등장했다.

정일채씨는 ‘1박2일’ 출연 전부터 잘생긴 외모로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이에 ‘1박2일’ 제작진은 여름방학 특집으로 ‘선생님 올스타’라는 일반인 기획에 정일채씨를 섭외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 상위권에 세종고 김탄 관련 기사가 올라왔고,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정일채씨의 외모를 극찬하는 여성 팬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정일채씨가 과거 일베 용어로 보이는 단어와 문장을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찬사는 비난으로 바뀌었다. 정일채씨는 2011년 당시 "야~ 기분좋다", "이러다가 굶어죽으면 노무현과 같은 반열에 오르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북끄러운 줄 알아야지“ 등의 댓글을 직접 작성했다.

정일채씨는 논란이 커지자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사과했다. 그는 “이 카페에 있는 댓글들은 제가 작성한 댓글이 맞습니다”며 “정말 생각 없이 쓴 댓글들이 대부분 입니다. 저도 제가 왜 그렇게 글을 올렸었을까 후회하고 반성중입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정말 사죄의 말씀 올리겠습니다. 또한 돌아가신 전 대통령님께도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결국 정일채씨의 ‘1박2일’ 출연은 신의 한수에서 신의 악수로 전락했다. 네티즌들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일베를 즐겨한다는 것은 좌시할 수 없는 문제”, “역시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할 수 없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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