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슈바인슈타이거 “메시의 골든볼 수상, 이해할 수 없는 결정” [브라질월드컵]

입력 2014-07-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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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독일 축구국가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가 아르헨티나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골든볼’ 수상에 물음표를 던졌다.

‘전차군단’ 독일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우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대망의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의 극적인 결승골로 아르헨티나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독일은 24년 만에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 선발로 경기에 출전한 슈바인슈타이거는 패스 성공률 90%의 기록과 함께 4번의 태클을 성공시키며 ‘중원의 지배자’로 맹활약했다. 연장전 상대 선수의 팔꿈치에 눈 밑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지만 그는 끝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팀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슈바인슈타이거의 인상적인 활약에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결승전 그라운드를 밟은 28명의 선수 가운데 최고 평점인 9점을 그에게 주며 ‘MOM(경기 최우수 선수)’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가진 슈바인슈타이거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정말 어려운 경기에서 우리는 승리를 따냈다”며 “우리 자신을 믿고 정신력으로 버틴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결승전이기에 경기 초반 압박감을 느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경기에 집중하며 압박감이 사라졌다”면서 “매우 특별한 승리를 거둬 행복하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한편 슈바인슈타이거는 ‘골든볼(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메시에 대해 “골든볼이 메시에게 돌아간 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축하할 일이지만 결과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 메시는 최근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팀의 토마스 뮐러, 마누엘 노이어, 필립 람(이상 바이에른 뮌헨) 등도 충분히 골든볼을 받을 만한 활약을 했다. 이 중에 수상자가 나왔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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