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컨설팅업체 ‘윌리엄 머서(William Mercer)’가 세계 200여개 도시를 대상으로 시행한 ‘2014 세계 주요 도시 물가 순위’ 조사에서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이 미국 뉴욕보다 물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현지시간) 중국경제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은 각각 지난해보다 4단계 상승한 10위와 11위에 올라 미국 뉴욕(16위)을 훌쩍 앞섰다 .
이번 조사는 100달러(약 10만원)를 기준으로 세계 각지에서 살 수 있는 물건을 조사했는데 그 결과 영국 런던과 뉴욕에서는 국제 신문을 각각 33.6ㆍ40.0부씩 살 수 있었으나 베이징에서는 뉴욕의 절반인 19.1부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도 100달러로 뉴욕에서는 33.3잔 런던은 22.4잔을 마실 수 있으나 베이징에서는 고작 12.5잔만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문은 이미 상하이와 베이징의 물가는 이미 2008년 뉴욕을 넘어섰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처럼 중국 도시의 순위 상승은 중국의 부동산 가격과 환율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엔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인 일본 도시 도쿄는 3위에서 7위로 하락한 반면, 위안화 강세를 보인 중국 도시의 순위는 상승했다.
이 조사에서 서울은 14위로 작년(13위)보다 한 단계 하락했으며 가장 물가가 높은 도시는 2년 연속 아프리카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