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부인 권윤자(71)씨를 구속 기소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권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권씨는 2010년 2월께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재산을 담보로 297억원 상당을 구원파 명의로 대출받아 이를 동생 권오균(64) 트라이곤코리아 대표의 사업자금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9년 8월 구원파 자금 29억5000만원을 흰달에 유상증자 대금 명목으로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대출받은 금액만큼 권씨와 권 대표가 이득을 취하고 구원파에 재산상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원파를 세운 고 권신찬 목사의 자녀인 권씨와 권 대표는 대출 과정에서 구원파 내 자신들의 영향력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의 동생 병호(62)씨와 유씨 장남 대균(44)씨의 운전기사 고모씨도 지난 11일 각각 구속 기소했다.
병호씨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가, 고씨에게는 범인도피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