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주가 추이. 블룸버그
미국 3대 은행 씨티그룹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씨티그룹은 지난 2분기에 1억8100만 달러, 주당 3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년 동기에는 41억8000만 달러, 주당 1.34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모기지채권 부실판매와 관련된 벌금 70억 달러 등 특별항목을 제외하면 39억 달러, 주당 1.24달러의 순익을 기록해 월가 전망치 1.06달러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의 204억8000만 달러에서 193억 달러로 줄었지만 월가 전망치 189억2000만 달러보다 많았다.
씨티그룹은 채권트레이딩사업의 매출이 전년에 비해 12% 감소하면서 부진했지만 투자은행부문 매출은 16%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코뱃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와 함께 공개한 성명을 통해 “모기지 관련 벌금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지만 기본자본비율은 10.6%를 기록하는 등 자본 안전성은 여전히 강하다”면서 “유형장부가치 역시 늘어났다”라고 강조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씨티그룹의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개장 전 거래에서 4% 상승한 48.84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