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들이 내수 활성화를 위해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캠페인'을 펼친다. 보여주기식 캠페인을 넘어 경영인들이 직접 휴가지를 찾고 공유함으로써 국내 소비를 촉진시키겠다는 취지다.
15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김기문 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 단체장과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30여명은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수타계곡을 찾았다. 이들은 공작산 생태숲을 둘러보고 소나무, 잣나무 등이 늘어선 3㎞의 산소길을 산책했다.
또한 중소기업 경영인들은 소나무 숲 치유쉼터에서 동료들에게 직접 시낭송과 가곡을 들려주는 힐링콘서트를 진행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다. 이어 지역소상공인 식당을 찾아 향토음식을 맛보고, 특산품인 홍천쌀을 200여명의 지역 독거노인들에게 기부하는 봉사활동도 펼쳤다.
이들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수타계곡을 찾아 이 같은 행사를 진행한 것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내수불황 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계 주도의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캠페인을 펼치기 위해서다. 참석자들에게 짧지만 실질적인 휴가의 기분도 갖게끔 하고, 국내에 있는 명품 휴가지를 직접 소개해 국내 소비를 촉진시키려는 의도다.
실제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은 오는 9월 100여명이 참여하는 조합원 연수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하려 했지만, 이번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장소를 제주도로 변경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내수부진이 심각한데 관광수지 적자가 2년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가족이 올 여름 국내에서 휴가를 즐긴다면 내수회복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노승락 홍천군수도 “중소기업인들이 기업야유회와 회의 등을 국내 명소에서 개최하면 실제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인근 소상공인들의 소득도 크게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올 여름 중소기업 경영인들의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기 위해 안내문을 제작, 중소기업 단체와 회원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