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때문에 커피·설탕 거래 감소... 도대체 왜?

입력 2014-07-15 09:14 수정 2014-07-1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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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이 상품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경기가 시작한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8일까지 아라비카 커피 원두와 설탕 원당 거래가 20% 이상 급감했다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기간 아라비카 선물 거래는 일일 평균 2만292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급감했으며 설탕 원당 거래 규모는 전년대비 21% 줄어들었다.

아라비카 원두와 설탕 거래가 급감한 것은 커피 원두와 설탕 공급의 절대 강자인 브라질이 월드컵 경기로 거래를 중단한 탓이다. 실제로 월드컵이 시작된 지난달 12일부터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독일을 상대로 7대1로 대패한 지난 8일까지 축구 경기 관람 등의 이유로 트레이더들이 자리를 비운 것이 상품 거래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WSJ는 설명했다. 여기에 커피원두 재배인들이 월드컵 기간 중 바이어의 농장 방문을 연기한 것도 거래량 감소를 부추겼다는 평가다.

브라질은 세계 아라비카 원두 공급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으며 설탕의 경우는 세계시장의 5분 1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같은 기간 옥수수와 대두 선물 거래는 각각 2%, 16% 이상 증가했지만 예년의 증가 폭에는 못 미친다. 미국 대표팀이 16강에 오르는 등 예상외로 선전하면서 대두와 옥수수도 트레이더들이 거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이유로 보인다.

스털링 스미스 씨티그룹 선물 애널리스트는 “상품 시장 전체 거래량이 줄어든 것 같다”면서 “월드컵과 무관해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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