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고가도로 사라진다…서울 고가도로 점진적 철거하는 이유는?

입력 2014-07-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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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고가도로

(사진=연합뉴스)

약수고가도로가 30년 만에 철거된다. 서울시는 도시미관을 헤치는 고가도로를 단계적으로 철수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의 자동차 위주의 도시기능을 사람과 환경 위주로 바꾼다는 배경도 깔려있다.

서울시는 오는 8월 말까지 8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폭 15.4m, 연장 420m의 약수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일대 도로정비와 교통 개선후 9월 초 다시 개통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약수고가도로의 철거는 서울시내 100여개 고가도로 중 17번째 철거다.

1984년 12월31일 설치된 약수고가도로는 당시 도심 교통난을 완화하고 강북~강남 간 빠른 이동을 위해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 본래 기능이 퇴색되고 일대 지역 상권 침체와 도시 미관을 저해한다는 판단이 섰고, 결국 철거가 결정됐다.

철거는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름방학과 본격 휴가가 시작되는 이달 20일 자정부터 약수고가도로 양방향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할 예정이다.

철거공사는 상대적으로 차량통행이 적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 시간대에 실시한다. 주간에는 철거 준비 작업으로 교통운행에 지장이 없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약수고가도로 철거로 서울시내에는 80여개의 고가도로가 남게 됐다. 시는 교통기능을 저하시키고 도시경관과 지역발전 저해가 심한 고가도로를 대상으로 철거를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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