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박근혜 대통령이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 음주운전과 불법 미국비자 의혹을 받고 있는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에 대해선 청문보고서 채택을 재요청했다.
15일 청와대는 황우여 의원을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으로 지명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김명수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고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를 새로운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전했다.
황우여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대표적 친박계 인사로 분류되는 의원이다.
민 대변인은 황 내정자에 대해 "교육에 대한 전문성으로 사회 현안에 대한 조정능력을 인정받아 온 분"이라며 "그동안의 경륜을 바탕으로 인재 양성과 각종 사회문제 전반에 대해 잘 조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자신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에 대해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청문회를 거치고도 해명을 하지 못했다.
반면 야당은 물론 여당조차 불가론이 제기된 정성근 문화부장관 후보와 정종섭 안전행정부장관 후보에 대해선 국회에 청문보고서 채택을 재요청했다.
민 대변인은 또한 "이날 오후 정종섭 안행부 장관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야당이 극력 반대하더라도 정성근-정종섭은 반드시 장관으로 채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이 이처럼 7.14 전당대회에서 친박이 궤멸적 타격을 입는 민심-당심의 전면 저항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 인사청문회 정회 과정에 '폭탄주'까지 마셔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된 정성근 후보 등을 밀어불이면서 '불통' 논란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