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외국인타자 루크 스캇(36)이 이만수(56) 감독과 그라운드에서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캇은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사복을 입고 등장했다. 현재 스캇은 족저근막염으로 인해 재활군에 편성돼 있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에 앞서 경기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스캇은 이만수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고 이후 격한 동작을 취하며 언쟁이 오갔다. 스캇은 대화 도중 "겁쟁이(Coward)", "거짓말쟁이(Liar)" 등과 같은 과한 표현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역이 스캇과 이만수 감독 사이에 개입했다. 하지만 스캇은 통역을 향해서도 "거짓말쟁이"라며 언성을 높였다.
스캇은 이만수 감독과의 언쟁 이후 구단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눈 후 훈련장으로 복귀하려했고 이 과정에서 취재진에게 "내 몸을 관리하는 나만의 관리법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하지만 구단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다른 방식에 맞출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 진실"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스캇은 올시즌 국내 프로야구에 등장한 외국인타자들 중 가장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하지만 높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잦은 부상으로 올 시즌 팀이 치른 81경기 중 단 33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냈을 뿐이다. 그나마 2군에서도 지난 7월 8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이제는 재활군에 내려가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