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어닝서프라이즈’ 행진...JP모건체이스ㆍ골드만삭스 실적 호조

입력 2014-07-16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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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트레이딩부문 매출 예상보다 양호

▲JP모건체이스 주가 추이. 블룸버그

월가의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씨티그룹을 비롯해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그룹 등 미국을 대표하는 은행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채권사업부문에 대한 우려도 줄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는 이날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전년의 65억 달러에서 7.9% 감소한 59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1.59달러로 월가 전망치 1.31달러보다 많았다. 매출은 254억 달러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월가는 237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트레이딩부문의 매출은 줄었지만, 월가 전망보다는 양호했다. JP모건체이스는 지난 분기 채권트레이딩 매출이 15% 감소한 3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31억4000만 달러를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예상을 넘어서는 분기 실적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에 20억4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19억3000만 달러에서 5% 증가한 것이다.

우선배당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4.10달러로 전년 동기의 3.70달러에서 늘었다. 월가는 3.0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순매출은 9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 늘었고 예상치 79억7000만 달러 역시 상회했다. 채권과 외환, 상품 트레이딩부문의 매출은 10% 감소한 2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실적을 공개한 씨티그룹은 2분기에 1억8100만 달러, 주당 3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기지채권 부실판매와 관련된 벌금 70억 달러 등 특별항목을 제외하면 39억 달러, 주당 1.24달러의 순익을 기록해 월가 전망치 1.06달러를 상회했다.

씨티그룹은 채권트레이딩사업의 매출이 전년에 비해 12% 감소했지만 투자은행부문 매출은 16%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특히 채권·통화·원자재 등 이른바 FICC의 매출이 예상을 상회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고위험·고수익채권을 의미하는 하이일드본드 거래가 늘면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주도했다고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지난 6월 정크본드 트레이딩 규모는 하루 평균 70억 달러로 치솟았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14% 증가한 것은 물론 사상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에 팔아치운 달러표시채권은 1605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제라드 캐시디 RBC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졌지만 매출 감소는 예상보다 양호했다”면서 “지난 6월은 4월, 5월에 비해 강력했다”라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후 3시 현재 JP모건체이스는 3.8%, 골드만삭스의 주가 1.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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