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타고 글로벌 공략 나선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입력 2014-07-1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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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소셜 게임 열풍을 몰고온 ‘애니팡’이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타고 전 세계 엄지족 공략에 나선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는 최근 네이버 라인과 협력을 맺고 애니팡 열풍을 전 세계적으로 확산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라인은 나스닥 상장을 신청한 ‘캔디크러쉬사가’의 킹닷컴과 제휴를 추진했으나 선데이토즈의 애니팡과의 제휴로 급선회했다는 후문이다.

이 대표는 2008년 명지대 컴퓨터공학과 동기 2명과 함께 선데이토즈를 창업했다. 동물그림 3장을 나란히 맞추는 모바일 게임 ‘애니팡'으로 대박을 터뜨렸고, 후속작인 '애니팡 사천성' ‘애니팡2'도 크게 히트했으며 모바일 게임 업체 최초로 지난해 11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애니팡은 누적 다운로드 약 2800만건, 1일 사용자 1000만명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애니팡2는 구글플레이 기준 일매출이 5억원에 달한다.

이 대표는 평소 "국내를 넘어 세계인에게 소통과 즐거움의 가치를 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라인과의 협력이 선데이토즈에게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대표는 그동안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글로벌 성공을 목표로 사업을 키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글로벌 벽을 허물 강력한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스마일게이트홀딩스에 20%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스마일게이트의 권혁빈 대표와 협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

국내 시장은 한계가 있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해외 진출이 시급해졌다는 것도 지분 매각을 통한 제휴의 중요한 이유였다. 이 대표가 지난 2월 소규모 개발사 로켓오즈를 인수한 것도 북미, 유럽 등 해외 진출을 위함이다. 로켓오즈의 임정민 대표가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투자 심사를 맡았고, 특히 북미 소프트웨어 벤처 기업에서 수년간 일한 경험이 현지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대표는 국내서 성공한 방식을 과감히 포기하고, 각 나라별 문화코드를 접목해 해외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와 모바일메신저 ‘위챗'을 보유한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 등과 협력해 중국 시장에 애니팡 등 게임을 배포할 계획이다. 라인과의 협력이 성사되면 라인의 주요국인 일본뿐 아니라 스페인·대만·브라질 등의 국가에서도 애니팡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선데이토즈의 실적이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시장 진출은 대형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선데이토즈는 올해 초 출시된 애니팡2의 인기에 힘입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1분기 실적 만큼 나와 반기 순익이 300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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