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금리인상 중단 불구 일제히 '하락'

입력 2006-08-0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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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의 주요 지수가 연준리의 2년 2개월간 지속된 금리인상 행진 중단에도 불구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커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지수는 45.79포인트(0.41%) 하락한 1만1173.59로 사흘째 내림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65포인트(0.56%) 하락한 2060.85,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29포인트(0.34%) 내린 1271.48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05.72로 2.81포인트(0.69%) 하락했다.

이날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예상대로 연방기준금리의 5.25% 동결을 결정했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은 경기둔화로 집중되며 하락 반전했고 금리동결 결정이 만장일치가 아니었다는 점과 금리인상이 일시적 중단일 수 있다는 점이 향후 전망을 어둡게 했다.

또한 FOMC는 이번 성명에 '추가 긴축의 정도와 시기는 앞으로 공개될 인플레와 성장 전망의 변화에 결정될 것'이라는 문구를 포함시켜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노키아가 애플 아이팟과 경쟁을 위해 디지털미디어 회사인 LOUD 인수를 결정, 노키아는 0.51% 하락했고 LOUD는 146.3%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9월 인도분은 0.67달러 내린 배럴당 76.3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전세계적 폭염이 소매판매를 향상시키고 있다며 에어컨, 음료수, 빙과류 등 여름 관련 제품 판매가 기록적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7~8월 일시적으로 판매가 증가하더라도 소비심리 침체추세를 반전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은 9일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6월에 이어 경제둔화를 인정하고, 추가적 정책 다지기 가능성 언급으로 인플레 기대심리 억제한 것으로 본다"며 "8월 회의를 기점으로 시장 관심은 긴축에서 경기로 확실하게 이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2년간 지속된 연속적 금리인상이 마감된 가운데 경기둔화가 진행되며 점차 금리인상 가능성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며 "연준리가 적정한 인플레이션을 통해 경기 연착륙을 이끌고자 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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