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끝나면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이 6월 21∼23일 전국 3964가구를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휴가기간은 51.4%가 7월29일∼8월4일, 8월 5∼11일(9.6%), 7월 22∼28일(6.2%) 등의 순이었으며 휴가지역은 바다와 섬이 57.0%로 가장 많았고 산·강·계곡과 고향은 각각 27.8%, 6.8%로 나타났다.
이동이 많은 휴가철은 ‘사고 시즌'이기도 하다. 교통사고, 물놀이 사고, 식중독, 환경변화로 인한 각종 질병 등으로 예상 외의 과도한 의료비 지출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예기치 않은 사고발생에 대비해 여행자보험의 가입을 고려할 수 있다.
여행자보험은 국내여행보험과 해외여행보험으로 구분할 수 있다. 국내여행보험과 해외여행보험은 여행시 발생할 수 있는 상해로 인한 사망, 후유장해 및 치료비담보를 기본으로 하여 여행 중 휴대품손해, 제3자에 대한 배상책임손해, 질병으로 인한 치료비 등을 선택하여 가입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여행자보험실적(2004년4월~2005년3월)을 분석해 보면 휴가철에 대비한 여행자보험의 가입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여행의 속성으로 인하여 실제 국내여행자수를 파악할 수는 없으나 국내여행보험의 월별 가입자수 분포를 분석하여 보면 국내여행보험은 기업, 학교 등 단체여행이 많은 4~5월과 10월에는 많이 가입하고 있으나 여름 휴가철인 7월 가입은 연평균 8.3% 보다 2.3%(p) 높았던 반면 8월의 경우에는 연평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단체여행의 경우 보험가입을 비교적 충실히 하고 있으나 개인 또는 가족여행의 경우에는 국내여행보험의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해외여행보험의 경우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내국인 출국자수는 2004년(2004년 4월~2005년 3월) 약 912만명이었으나 이 기간 해외여행보험 가입자수(보험개발원 제공)는 284만명으로 동 보험 가입율은 약 3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내국인 출국자수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7월, 8월 및 1월의 해외여행보험의 월별 가입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그 가입율은 8월의 경우에는 평균 가입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8월 휴가철 여행객의 해외여행보험 가입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여름휴가를 국내 또는 해외에서 보내려는 여행객은 여행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여행자보험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