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일부 생보사들에 대한 인수를 적극 검토하거나 제휴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생보사는 대략 2~3개사로 압축되고 있다.
기업은행이 인수 등을 위해 접촉한 곳은 LIG생명과 녹십자생명, 외국계 1개사 등이다.
녹십자생명은 현재 삼일회계법인을 주간사로 지급여력 확충을 위해 자본 유치에 나선 상태로 지난 6월말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매각 제한이 풀린 상태여서 기업은행으로의 인수가 가장 유력한 곳으로 인수 후보으로 꼽히고 있다.
또, 기업은행은 동양생명과 금호생명 등 최근 자본을 확충한 생보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자회사 설립 형태로 보험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동양생명, 금호생명 등과 일부 지분 참여 등의 제휴를 통해 생보업계에 진출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보생명과 지분 교환 등을 통한 방카슈랑스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는 등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보생명은 최근 유상증자와 IPO(기업공개) 등을 통해 자본 확충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기업은행과의 전략적 제휴가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기업은행이 인수를 검토했던 LIG생명은 인수 대상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