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1원 오른 1028.5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10시 19분 4.8원 상승한 1032.2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방이라도 세자릿수에 진입할 것 같았던 원·달러 환율이 전날에는 9.2원 급등하며 1030원 부근까지 반등했다. 이어 이틀째에도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노동시장의 빠른 개선시 조기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발언으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띤 데 따른 것이다. 옐런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노동시장이 연준의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돼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목표에 빠르게 접근한다면 현재 예상보다 더 일찍, 더 빠르게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장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환율 입장 확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금리인하 기대 확산 등으로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숏커버(달러화 손절매수)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을 더 끌어올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 시도가 예상되지만 전일 상승폭이 가팔랐던데다 상단에서의 네고 부담으로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10시 27분 2.87원 오른 100엔당 1014.69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