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체감 주택경기 4개월 연속 하락…서울ㆍ수도권은 소폭 상승

입력 2014-07-1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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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사업환경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수도권 건설사 체감경기는 소폭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6일 발표한 전국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살펴보면 서울이 101.3으로 지난달보다 1.3포인트 오른 것을 비롯해 경기 101.3(13.3포인트 상승), 인천 86.8(2.1포인트 하락)을 기록했다.

전국 주택사업환경지수는 90.6으로 지난달보다 10.4포인트 내렸다. 광주 84.4와 부산 98.1은 전월 대비 각각 31.5포인트, 25.5포인트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김지은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규제완화 분위기에도 지방시장이 큰폭으로 하락해 앞으로 지방시장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위축이 지속되면서 분양계획과 분양실적 모두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분양실적지수 전망치는 92.2로 전월 대비 15.8포인트 하락했다. 분양계획지수 역시 98.2로 12.8포인트 떨어졌다. 미분양 지수도 악화돼 주택사업자들은 분양실적에 대한 우려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재개발·재건축·공공택지 수주도 일제히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지은 책임연구원은 "부동산 경기부양을 최우선으로 하는 최경환호에 대한 기대감과 LTV, DTI 규제완화 기대감 등으로 서울·수도권 시장이 소폭 상승했다"면서 "회복 기대감을 시장 전체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LTV·DTI 규제완화 이외에도 국회에 계류 중인 각종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시장에 강한 시그널(신호)을 줘야 한다"고 강조 했다.

이어 "하반기 주택시장 회복은 정책변수의 추진속도에 달려 있으며 시간이 지연돼 정책변수의 실효성이 떨어지면 주택시장 회복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경기실사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가 소속된 500개 이상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결과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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