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빙수의 가격거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지난달 판매점별 빙수 가격과 원재료비를 조사한 결과 주요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팥빙수의 평균가격은 9250원으로 직장인 평균 점심값의 1.5배 수준이었다고 16일 밝혔다. 또 이들 커피전문점의 빙수에 드는 원재료비는 전체 가격의 25%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판매점별로는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가 9341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는 직장인의 평균 점심값인 6488원의 1.5배 수준이다. 이어 디저트 카페(8950원), 제과점(7846원), 빙수 전문점(7750원)의 순이었다.
그러나 빙수의 원재료비는 판매가의 25%가량으로 분석됐다. 팥빙수 원가가 팥(200g) 373원, 떡·콩가루(121g) 478원, 연유·우유(각 80g) 690원, 아몬드(40g) 550원, 얼음(367g) 306원으로 모두 2397원이었다.
9800원인 베리빙수도 베리류(190g) 1371원, 연유·우유(80g) 394원, 아이스크림(90g) 309원, 얼음(234g) 195원으로 원가는 2269원에 불과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원재료비 외에 인건비와 임차료 등을 포함해도 팥빙수 원가는 5514원, 베리빙수는 5702원으로 판매가의 60% 수준으로 빙수 가격이 높게 책정돼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