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지로 성남 인력시장을 택했다. 내수 살리기와 민생경제 회복 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만큼 최일선 고용현장을 찾는 ‘민생행보’로 체감경기 회복의 해답을 찾겠다는 의미다.
기획재정부는 최 부총리가 17일 새벽 성남 태평동 인력시장과 민간인력 소개업체를 방문한다고 16일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인력시장에 마련된 근로자쉼터를 찾아 근로자를 격려하고 수건, 쿨스카프, 토시 등을 기념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 쉼터는 2013년 10월 21일 경기도와 성남시가 새벽인력시장을 찾는 근로자를 위해 조성한 쉼터로 새벽에는 현장 이동을 위해 집결하는 실내 대기장소로 활용된다. 인력시장 폐장 이후 시간에는 근로자를 위한 임금체불·산재 등 노동상담과 무료직업 소개소로 운영된다.
이후 최 부총리는 민간인력소개업체인 두리인력으로 이동해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기념품을 전달한 후 일용직 근로자 20여명과 현장 간담회를 가진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수 살리기와 민생경제 회복을 강조하고 최일선 고용현장 방문을 통한 현장중심 정책의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며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이번 현장 방문은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최 부총리는 이날 취임 후 “비정규직 문제를 개선치 않고 어떻게 ‘국민행복시대’를 얘기할 수 있겠느냐”면서 “ 600만명의 비정규직,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 등 두 분야에서 온기가 돌아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이번 현장 방문에 이어 일요일인 오는 20일에도 인천 남동공단의 제조업 중소기업을 방문하고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이는 소득 창출의 근원인 기업, 그중에서도 중소기업의 애로를 직접 듣고 이를 해소할 정책을 펴겠다는 뜻이 반영된 일정이다. 이외에도 민생을 보듬기 위한 최 부총리의 ‘현장 행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