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이 희망퇴직 규모를 노동조합에 전달했다. 평직원 950명 가운데 약 30%를 감축하고 최대 36개월치의 평균급여를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이날 오후 2시 노조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희망퇴직 감축계획을 전달했다.
ING생명이 제시한 희망퇴직 조건은 차장급 이하 직원 270명을 감축하고 평균 급여 기본 10개월치에 근무연수에 1.25를 곱한 만큼 더해 준다는 것이다. 최대로 받을 수 있는 평균급여는 36개월이다. 희망퇴직 신청일자는 이달 21일부터 26일까지다.
노조측은 이후 열리는 협상에서 받아들일지 결정할 예정이다.
ING생명 노조 관계자는 “교섭에서는 사축의 안건을 듣기만 하고 마쳤다”며 “현재 사측에서 제안한 안건에 해당되는 직원은 없는 상태이며 이후 협상에서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ING생명은 지난달 24일 부사장과 전무, 상무 등 임원 32명 중 18명에 계약해지 통보를 했다. 또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중복 부서를 통폐합하고 이 과정에서 부서장급 인사도 실시했다.
이에 ING생명 노조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에 대해 명백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는 입장이다.
ING생명 노조는 "MBK파트너스가 ING생명을 인수할 당시 단체협약과 고용안정 협약서의 승계를 약속하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채널을 통해 밝혔다"며 "하지만 인수한 지 불과 반년도 지나지 않아 고용안정 약속을 저버리고 현재 ING생명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