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모주 시장 외화내빈

입력 2014-07-1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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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상장 절반 코넥스시장…공모주 성과도 부진

[신규상장 절반 코넥스시장…공모주 성과도 부진]

올해 상반기 신규상장 건수가 21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 국가 중 네번째로 많은 것이지만, 신규상장의 절반이 전문투자자 중심의 코넥스 시장에서 발생했고 공모주 성과도 부진해 '외화내빈'에 그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17일 세계거래소연맹(WFE)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한국의 신규 상장건수는 모두 21건으로 아시아 국가 중 네번째로 많았다. 상반기 신규상장 건수는 중국과 홍콩이 각각 45건, 44건으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호주와(3위ㆍ26건)와 한국(4위ㆍ21건)이 그 뒤를 이었고, 인도가 19건으로 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국내 IPO(기업공개) 시장의 회복 조짐에도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이같은 온기가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상반기 신규상장 중 절반인 10건은 기관ㆍ벤처캐피탈 등 전문투자자 중심의 코넥스 시장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가 주로 투자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까지는 IPO 시장의 온기가 온전히 전달되지 않은 상태다.

올해 하반기 신규상장한 종목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공모주펀드 수익률은 저조하다는점도 개인투자자가 공모주 시장의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로 제기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10개 종목(기업인수목적회사 제외)의 지난 15일 기준 종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64.27% 상승했다. 인터파크, 한국정보인증, 오이솔루션, 코스맥스, BGR리테일 등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 대부분이 두자릿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공모주 주가가 고공행진하자 공모주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연초 이후 지난 15일까지 국내 공모주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총 1347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공모주펀드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지난 15일 기준 국내 공모주에 일부 투자하는 109개 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1.78%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인 -0.54%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지만, 공모주 자체 수익률과 비교하면 기대 이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펀드라 해도 대부분이 혼합형 상품"이라며 "공모주 편입 비중이 그리 높지 않아 공모주 개별 종목보다 수익률이 저조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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