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세계 일주 단독 비행 기록을 세운 매트 구스밀러(왼쪽)가 14일(현지시간) 밤 샌디에이고 엘카혼 공항에 착륙한 뒤 마중 나온 어머니와 함께 걷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학생 매트 구스밀러(19)가 혼자 경비행기를 몰고 세계 일주에 성공했다.
구스밀러는 경비행기를 빌려 홀로 세계비행에 나선 지 한 달 반만인 지난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엘카혼 비행장에 도착했다.
지난 5월 31일 엘카혼을 떠나 14개국 20여곳에 기착한 그의 총 비행거리는 약 4만7000km다. 마지막 비행은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시작돼 16시간 동안 이어졌다.
그는 세계 비행을 하는 동안 부모와 매일 위성전화로 연락을 주고받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정기적으로 자신의 소식을 올렸다.
구스밀러의 어머니는 “아들이 무사히 돌아와 매우 안심이 되지만 비행기간 동안 큰 걱정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매트가 어릴 때 지하실에 들어가는 걸 무서워했는데 아이들의 성장은 참으로 놀랍다”며 “이제 매트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어릴 때부터 비행에 관심을 보여온 구스밀러는 16세 때 비행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 그는 세계기네스협회에 신청서를 보내 최연소 세계비행 기록을 인정받을 계획이다.
지금까지 세계기네스협회 최연소 비행 기록은 호주인 라이언 캠벨로 그 역시 19세에 기록을 세웠으나 생년월일에서 구스밀러에 10일 정도 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