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에 맞는 ‘오픈형 폰트' 출시 봇물

입력 2014-07-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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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업체선 브랜드 인지도 향상… 이용자는 비용 절감효과

(사진제공=어도비)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이용과 N스크린을 통한 동영상 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IT 업체들이 디지털 서체(폰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IT업체들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서체를 개발하거나 업무 협약을 맺고 있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는 산돌커뮤니케이션, 구글과 협력을 맺고 한국어·중국어·일본어·그리스어·키릴 자모까지 지원하는 오픈 소스 서체 ‘본고딕’을 최근 출시했다.

이 서체는 다른 언어의 콘텐츠를 지원하기 위해 각기 다른 디자인의 여러 서체에 대한 라이선스를 취득해야만 했던 번거로움을 줄여줘 디자이너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오픈 소스로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 서체는 쓰임새도 다양하게 고려해 사용자 환경(UI), 디지털 콘텐츠, 랩탑, 모바일 디바이스, 전자책 등 다양한 곳에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저작권은 어도비에 있지만 누구나 제한 없이 쓸 수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도 수정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제한적인 한글폰트를 제공했던 어도비가 국내 업체인 산돌과 협력해 이 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은 국내업체에게도 상당히 의미가 크다”면서 “모바일 게임이나 앱의 경우 해외 현지화 과정에서 각각의 라이선스를 취득할 필요가 없어 작업이 원활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의 이같은 행보에 앞서 네이버도 디지털 한글 자산 강화에 노력한다는 방침으로 ‘나눔글꼴’을 무료로 배포하며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바 있다.

곰TV로 유명한 그래텍도 산돌커뮤니케이션과 업무 협약을 맺으며 폰트 사업과 관련해 협력키로 했다. 그래텍은 이 협약으로 ‘곰플레이어’와 ‘곰오디오’의 폰트 디자인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그래텍 곽정욱 대표는 “N스크린을 통한 동영상 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개성 있는 폰트 디자인을 보유한 산돌커뮤니케이션과의 제휴로 다양한 사업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도 직접 디자인한 무료서체 ‘배달의민족 주아체·한나체’를 홈페이지를 통해 배포했다. 이를 통해 배달의 민족 한나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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