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77.52포인트(0.45%) 오른 17138.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8.29포인트(0.42%) 상승한 1981.57, 나스닥종합지수는 9.58포인트(0.22%) 상승한 4425.97로 마감했다.
경제지표와 경제전망에 대한 낙관론과 양호한 기업실적 발표로 다우지수는 사상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전미부동산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가 53.0으로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베이지북에서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지수 상승을 부추겼다. 인텔의 2분기 순이익은 28억달러, 주당 순이익은 55센트를 기록하며 에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한편 전일 국내증시는 급등세 이후 혼조세를 연출했다. 기관의 매물 출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매수세를 이어가며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환율이 상승 반전하면서 현대차, 기아차 등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금일 코스피는 뉴욕증시의 훈풍에 힘입어 박스권 상향 돌파 시도에 나설 전망이다. 급등 이후 숨고르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환율의 반전이 수출기업들에게 호재로 작용하며 대형주들의 상승세가 지수 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 보인다. 다만 기업실적을 확인하고 가야 한다는 경계감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추세적인 상승폭 확대를 기대하기엔 다소 이르다는 분석이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美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시사 발언으로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전환했다며 당분간 이 같은 상승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며 “수출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닝 시즌을 앞두고 대형주와 중소형주간의 흐름이 반전되고 있어 낙폭과대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선과 자동차 등의 낙폭이 과대했던 만큼 원달러 환율의 상승 흐름을 통해 이들 수출업종이 반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지표 호조로 인한 경기 기대감이 높다며 국내증시에서도 박스권 상단 돌파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공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세도 유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