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이어 MS까지 유럽서 ‘잊혀질권리’ 수용하나

입력 2014-07-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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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잊혀질 권리(right to be forgotten)’에 대한 유럽사법재판소의 판결을 받아들여개인 정보 검색 결과를 삭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회사는 유럽 국가 거주자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검색 결과 삭제 요청을 받기 시작했다. MS 측은 이번 조치는 검색결과 정보 삭제 이행하기에 앞서 얼마나 많은 요청이 들어오는 지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MS 대변인은 “우리는 삭제 요청의 가치를 평가할 때 쓰이는 절차에 대한 세부 사안에 대해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MS의 이번 행보는 앞서 유럽사법재판소 판결에 따라 지난 6월 구글이 비슷한 행보를 보인 이후 나온 것이다. 구글은 지난달 말부터 유럽지역에서 삭제 요청을 받은 검색결과를 지우고 있다.

구글이 잊혀질 권리를 수용하고 일부 개인정보를 삭제함에 따라 MS와 야후를 비롯해 상당수 IT기업들사이에 이 같은 행보가 확산될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구글은 6월 말 이후 부터 총 7만건의 삭제 요청을 받았다. 일일 평균 1000건인 셈이다. 구글은 현재 사생활 보호와 국민의 알권리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고자 특별팀을 구성해 이를 적절히 판단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한편 잊혀질 권리에 대해서는세계 각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자신의 정보 공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보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일부 유명인사와 범법자들의 정보 세탁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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