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부품株 진흙 속 '진주' 찾아라

입력 2006-08-09 15:20 수정 2006-08-1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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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탑스·이노칩 등 업황 부진 속 탁월한 '수익성' 보유

휴대폰 업종의 부진에도 불구, 눈에 띄는 실적 개선세를 보인 부품주들이 돋보인다. 휴대폰 케이스를 만드는 인탑스, 피앤텔과 세라믹칩업체인 이노칩 등이 '돋보이는' 그들이다.

현재 휴대폰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Neutral(중립)'이 대부분이나 이들 종목으로는 끊이지 않는 호평과 '매수'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탄탄한 실적 모멘텀 외에도 하반기 계절적 요인에 따른 물량증가, 현 주가가 역사적 저점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가격 메리트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인탑스..휴대폰 부품주 '우뚝'

인탑스는 업황 부진속에서도 2분기 사상 최고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휴대폰부품주 '톱픽'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상반기 매출 9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47% 줄어든 98억4000만원이었다. 특히 경상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2.6% 증가한 249억1400만원, 당기순이익 역시 12.5% 증가한 185억1800만원이었다.

동양증권은 9일 인탑스의 2분기 실적은 삼성전자 휴대폰 출하량 감소에도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삼성전자 내 점유율 상승으로 케이스 매출액이 증가했고 사출물 매각대금 73억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이 탄탄한 실적에도 불구, 현 주가는 역사적 밸류에이션 하단에 머물고 있으며, 동종업체에 비해서도 30% 할인거래되고 있어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피앤텔도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1분기보다 2분기가 나아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3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피앤텔 2분기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32억원, 영업이익 84억원, 경상이익 94억원, 순이익 71억원 수준이다.

피앤텔의 경우 현저한 저평가와 개선될 실적외에 업종 최고수준의 짭짤한 배당수익(배당수익률 4.6%)을 기대할 수 있다.

◆이노칩, 아모텍...칩분야 '강자'

지난 4일 발표된 세라믹칩업체 이노칩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36.9%에 달했다. 이는 세라믹칩 분야의 단가하락폭이 업종내 최고 수준임을 감안할 때 놀라운 수익성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증권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증가, 고정비 부담 감소 등 구조적 요인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이어져 당분간 업종 내 최고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이노칩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14.6%, 244.2% 급증한 251억4700만원, 83억600만원을 기록했다.

아모텍은 현재 낙폭과대와 함께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동양증권은 제품군과 매출처 다변화의 성장틀이 유지되면서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반면 엠텍비젼, 파워로직스 등 과거 명성을 떨치던 휴대폰 부품주들은 2분기 실적 부진과 함께 단가 하락 압력 등으로 상대적인 투자메리트가 떨어진다는 평가다.

CJ투자증권 천세은 연구원은 "노키아향 물량증가에 따른 외형증가 추세에도 불구, 파워로직스의 가장 큰 문제는 단가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라며 " 지난해 수준인 두자리수를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엠텍비젼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고 해외 휴대폰 업체 진출 가시화 등 본격적인 실적 모멘텀 발생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타 부품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지표도 높은 수준에 있어 보수적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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