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신산업 통해 2조800억 시장 만든다

입력 2014-07-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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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요관리·독립형마이크로그리드 등 6개 분야 선정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에너지 신산업 6개를 발굴·육성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17년까지 2조800억원의 시장과 1만여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산업부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신산업 창출방안'을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11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 제출했다.

6개 신산업은△ 전력 수요관리 사업 △에너지관리 통합서비스 사업 △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사업 △ 태양광 렌털 사업 △ 전기차 서비스 및 유료충전사업△ 화력발전 온배수열 활용 사업 등이다.

이중 전력 수요관리사업은 기업과 건물, 공장 등에서 절약한 소량의 전기를 모아 전력시장에 파는 사업이며 에너지관리 통합서비스사업은 전기 사용이 많은 시설에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나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을 통합 설치하고, 에너지 절약 투자의 사업성 분석 등을 종합관리하는 것이다.

특히 에너지관리 사업의 경우 금융이나 보험 상품과도 연계된다. 실제로 아파트 주차장 조명을 절전형 LED 조명으로 교체하려면 초기 투자비가 부담스럽지만 이를 저리로 융통해 주고 향후 아파트 측이 절약한 전기값으로 이자를 갚도록 하는 사업 방식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의 경우 섬 지역에서 전력공급을 위한 디젤 발전기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해주는 것이 골자다.

태양광 렌털 사업은 정수기 임대사업처럼 태양광 설비를 가정에 빌려주고 줄어든 전기요금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2017년까지 1만 가구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도록 유도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택시업이나 렌터카 등 전기차를 이용한 서비스업체에 유료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17년까지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5500대 확충한다는 계획도 마련됐다.

이밖에 화력발전소에서 버려지는 온배수열을 발전소 인근 지역의 복합영농 단지에 난방열 등으로 활용하는 사업이 정부가 육성할 신산업으로 체택됐다.

산업부는 이 같은 신산업이 정착될 수 있도록 시장 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어 신산업 분야에 투자할 기업들을 위해 기술개발 지원도 강화한다. 아울러 무역보험 보증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에너지 신산업이 수출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17일 오후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에서 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설명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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